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9.10 14:27: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신종플루가 급속히 번지면서 국민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다.

예방이 최우선이겠으나 감염이 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병을 앓는다는 것은 귀신의 장난으로 알아왔기에 병이 들고 치료되는 것은 귀신이 인체(人體)에 들어오고 나간다고 믿었다.

이 병을 낫게 하는 조상들의 방법중 의류(옷)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났다. 영국에서는 남성들의 넥타이가 신종플루를 옮기는 매개체로 넥타이 풀어놓고 다니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학질(말라리아)이 유행할때는 무명 씨아를 앗는 씨아틀에 여자의 저고리를 씌워 옥상에 얹어 놓으면 예방을 한다고 해서 명주 길쌈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씨아틀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병균이 씨아틀 속에서 압사를 하면 학질 귀신이 죽는다고 믿어왔다.

또 환자의 옷을 태움으로써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환자가 모르는 사이에 옷을 벗겨 태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옷에 붙어있는 병귀가 옷을 벗기는 것을 모르게 하기 위해 숨소리가 나지 않게 입과 코를 수건으로 둘러 막고 작업을 했다. 이렇게 벗겨진 옷을 집 밖에 가서 불에 태워 버리면 옷에 붙어 있는 병귀를 분살(焚殺)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천연두에 걸린 환자가 있을때에는 감색 보자기에 여자의 새 저고리와 바지, 버선, 무명 석 자, 삼베 한 자에 수수떡 한되를 빚어 함께 싸고 단단히 묶어 도로에 버리는 습성이 있었다. 이것은 병귀를 보자기에 싸서 내다 버린다는 방법이었다.

부인이 난산 할 때 남편의 아래 속곳이나 남편의 띠를 부인의 배에 감아주면 순산한다는 말은 일종의 차력 민속으로 이해가 된다. 남편의 하의나 띠는 남성의 힘을 상징하고 그 상징적인 힘을 힘이 부족한 산모에게 전하는 것이다.

특히 돌림병 등 질병이 유행할 때는 어린이들이나 부인들의 옷소매의 끝동과 옷깃을 자주색 천으로 갈아대는 풍속도 있었다. 결혼할 때 여성들이 때때옷을 입는 것은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여 억귀가 침입할 여지를 봉쇄하는 방편이며 무당이 때때옷을 입는 것도 이 귀신과 대면해서 쫓기위한 위력을 부리는 방법이었다.

병귀도 좋아하는 빛깔 싫어하는 색깔이 있는데 가장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적색계통이다. 귀신을 쫓는 민속에 붉은빛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생동안 붉은 주머니는 차고 다니면 병을 앓지 않는 다 던지, 금줄에 붉은 고추를 매단다 던지,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 문 벽에 칠하는 것이라 던지, 병이 나돌 때 황토나 적토를 퍼다가 문전에 깐다든지, 집을 지을 때 황토로 벽을 칠하는 것, 감기가 번질 때 주사(朱砂)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어린이들의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는 토속적인 매니큐어도 미용때문이 아니라 적색을 무서워하는 귀신을 쫓기 위한 호신술의 일종이었다.

어린아이의 옷을 비오는 날 적시면 잔병이 많다는 것도 병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비오는 날은 옷이 잘 마르지 않는다. 마르지 않는 옷을 입히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가 다 알고 있다.

옷을 입은 채 헤어진 곳을 꿰메어도 안된다. 입을 채 바느질을 하면 효과적으로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바늘을 잘못 놀려 살을 찌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늘을 벽에 꽂아 놓으면 남편이 앓는다는 금기도 벽의 바늘이 사람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재울 때 옷을 벗기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 다고 했다. 옷을 입혀 재우면 숙면도 도지 않을 뿐 아니라 위생상 좋지 않기에 이 같은 금기가 생겼다.

대낮에 옷을 갈아입으면 나쁘다는 것도 남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감안한 금기였다.

한국인의 옷은 아름다움을 찾기 그 이전에 이 같은 상징적인 실용성이 있었다. 신종플루가 아무리 유행을 하더라도 건강한 정신과 바른 행동을 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리라 본다.

말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하는 것 등은 우리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가장 좋은 병을 예방하는 방법중 하나인 것이다.

현대인들이 과거보다 질병에 잘 걸리는 이유는 보건위생 환경이 너무나 깨끗해 인간의 면역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즉, 인간의 면역시스템은 다양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항원)에 정기적으로 노출돼 '질병 퇴치 교육'을 받아야 제대로 작동하게 되어 있으나 현대인은 그럴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에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각종 질병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현대 보건위생이 인류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오염된 곳에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 문명은 편리한 만큼 그 속에 질병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무엇이 해로운 것인지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