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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택

시인·증평향토문화연구회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래서 5일은 어린이 날, 8일은 어버이 날, 11일은 입양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로 정하여 국가에서 사회구성요건의 기반인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고 있다.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족은 꿈과 소망을 함께 키우며 살아가는 사랑의 영원한 동반자이다. 가족은 한 개체마다 모두 귀중하다. 그중에 한 가정을 이룬 모체는 어버이 이다. 8일 어버이날은 어머니 아버지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포함하고 조상과 모든 어른들을 위한 날로 규정하고 있다. 이 날은 어버이의 은혜를 헤아리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敬老孝親) 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로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로 퇴색하여가는 경로사상을 확산하기 위한 범국민적 기념일이다.

2007년 말에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2329건 중, 아들이 가해자인 경우가 1182건으로 전체의 50.8%를 차치했다고 한다. 또한 94%가 가족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 학대가 대부분 아들을 포함한 가족에 의해 저질러지는 ··불효··라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다. 노인학대를 분류하여 보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언어적 학대··,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정서적 학대··, 구타와 폭력을 행하는 ··신체적 학대··, 그리고 재산을 착취하는 ··재정적 학대··순으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니라 한다. 우리 부모들이 당하는 수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고, 부모들이 겪는 노인 학대는 매년 30% 이상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신과 자식의 체면을 중요시 하는 우리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 할 때 실제적인 노인 학대의 수준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다고 예상한다. 심지어 ··노부모 유기(遺棄)·· 등 은 극히 일부 불효자들의 반인륜적 패륜행위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자식들의 일상적인 행위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인 학대 문제, 넓게는 노인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2004년에 개정된 노인복지법에 노인 학대에 대한 조항이 신설됨으로써 노인 학대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법적 대응이 가능하게 되었다. 노인 복지법과 시행령, 시행규칙에 의하여 노인전문보호기관인 ··노인학대예방쎈터··가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인 각 시ㆍ군에서도 노인복지회관, 노인전문요양원을 설립하여 노인건강뿐만 아니라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에만 책임을 맡길 수는 없다. 우리 부모들은 자식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노후설계를 한 선진국의 부보와는 다른 대접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의 세계 11위의 경제부국을 만들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풍요로운 한국을 우리에게 물려주기 위해 힘겹게 살아온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과 사회의 진심 어린 존경과 사랑이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다른 어느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에 앞서 이제 노인문제를 고심해야 할 때라고 생각이며,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고 지금 살고 있는 것이 누구의 은혜인가를 조용히 생각해보고 자신의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해 보자.

2009년 5월··가정의 달··37번째 ··어버이 날··을 보내면서 효(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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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