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5.13 18:42: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경미

충청북도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꽃이 진자리에 새록새록 돋아나는 푸른 잎들이 찬란하다 못해 황홀하기 까지 하다.

어쩌면 저리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싱그러운 푸른 잎으로 한 폭의 풍경화를 이루고 있는 산을 가만히 바라보면 모두 같기만 해 보이던 푸른 잎들의 다름을 발견하게 된다. 가시나무. 참나무. 밤나무 또 이름을 알지 못하는 각양의 나무들이 모여 저토록 아름다운 산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살다보면 수없이 다른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은 서로 각각의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 다름과 다름이 만나 어우러지고 때로는 충돌하면서 사회는 발전해 가게 되며, 그것이 곧 다양성의 힘이라고 하겠다.

최근 국제결혼이 증가. 인터넷 문화의 발전 속에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 다문화 또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이다. 즉 다원적인 가치관과 다양성을 인정해 주고, 키워 줄 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은 획일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다문화 사회, 정보 사회에 더 이상 대응해 나갈 수 없다. 이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다양성의 수용과 개발이 없이는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양성의 이해를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기 혁신이 이다. 자기 혁신을 통해 다문화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것이 곧 행동의 변화로 연결될 때 진정 다문화, 다양성을 시대를 살아가는 선진시민이라 할 수 있다.

며칠 전 우연히 본 영화 속에는 필리핀 여성과 결혼한 다문화 가정 부부가 등장하였다. 이제 다문화 가정은 너무나 자연스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사회의 일원이 된 그들로 인해 더 많은 다양성의 힘을 품게 되었으며,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지금부터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다양성을 수용할 줄 아는 더 크고 높은 사회를 만들고자 많은 기관 단체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중 충청북도여성단체협의회는 자칫 우리와 다른 계층, 우리와 다른 문화로 대상화되기 쉬운 이민자와 다문화 가정의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있는 백인우월주의나 출신국에 따라 결혼이민자나 외국인을 달리 대하는 차별적 인식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월 20일은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 등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인의 날이다. 하지만 올 해 세계인의 날은 그들의 날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또 다른 세계인일 우리 모두의 날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때마침 5월 24일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축제를 솔밭공원에서 가진다고 한다. 함께 참여하여 새로운 이웃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산은 한줌의 흙도 마다하지 않아야 큰 산이 될 수 있고, 강은 한줄기의 작은 물줄기도 마다하지 않아야 깊은 강이 될 수 있다고 했던가?

우리 사회가 다양성. 개방성을 통해 더 높고 더 깊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 안의 편견과 차별의식이 없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