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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05 20:33:43
  • 최종수정2022.10.05 20:33:43
[충북일보] 충북체육계에 민선 회장 시대가 열린지도 3년에 가깝다. 하지만 충북체육은 여전히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는 모양새다. 재정독립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충북체육은 아직도 지자체의 직·간접적인 간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선 회장 시대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재정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가 며칠 전 충북도 민선 8기 100대 공약을 확정·발표했다. 여기에도 가칭 '충북체육재정지원조례' 제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충북도체육회와 도내 각 시·군체육회는 지역 체육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다. 그런데 늘 정치의 그늘에 있다. 재정 때문에 지자체의 눈치를 보고 있다. 체육계에 고질화된 현상이다. 충북체육지원 조례 제정은 충북 체육의 정치 배제를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재정독립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된 건 체육과 정치의 분리다. 체육인의 정치색 배제다. 따라서 충북체육지원조례 제정은 민선 체육회장 시대 취지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체육회가 체육회답게 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만 보면 좀 걱정스럽다. 충북 체육인들은 적어도 충북도 민선 8기 100대 공약에 충북체육지원조례 제정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빠졌으니 당연하다. 민선 8기에서 되레 정치색이 짙어지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곧 민선 체육회 출범 3년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재정적 독립을 전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자치단체 산하기관에 머물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재정 독립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산 대부분을 지자체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재정 독립은 그저 '그림의 떡'이다. 예산권을 쥔 지자체 눈치 보기에 급급한 체육회다. 아직 시간은 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김영환 지사가 나서야 한다. 충북체육지원조례 제정은 충북 체육의 기립근을 만드는 일이다. 반세기 이상을 이어온 충북 체육의 시스템과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한 마디로 충북체육을 혁신하는 일이다. 일부에선 변화가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기회 요인을 갖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충북체육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래야 더 높이 비상 할 수 있다. 지금은 김 지사가 체육인들의 하나 된 힘을 수용해야 할 때다. 시대상황과 여건에 맞는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김 지사가 의지를 보여야 한다. 충북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일이다. 모든 것엔 원인과 결과가 있다. 김 지사는 '선(先) 시행-후(後) 보완'의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리더십의 힘은 대의에서 나온다. 지금이 바로 충북체육 개혁의 적기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민선 체육회장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장의 복심(腹心)에 따라 움직여선 안 된다. 둘 다 충북체육에 갖는 지대한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충북체육인들의 소망은 충북체육의 재정독립이다. 물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이전과 다른 다양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씨앗을 심으면 열매가 열리기 마련이다.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취임 당시 도체육회의 재정자립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생활스포츠 저변확대를 통한 도민건강 증진, 전국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체육인의 삶의 질 향상, 우수 선수 발굴 및 전문 체육인 육성 등도 공약했다. 충북도체육회는 52개 경기단체를 둔 거대 조직이다. 그런데 1년 예산 중 85%가 충북도 지원 예산이다. 13%는 대한체육회에서 내려 받고 있다. 겨우 2%만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윤 회장은 충북도체육회의 첫 민간 회장이다. 충북체육계 풍토를 바꿔놓을 책임이 있다. 김 지사보다 더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 관치체육의 질긴 고리부터 끊어내야 한다. 지난 2년여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체육의 중립성을 지킨다는 출범 당시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실패에는 다 이유가 있다. 본질은 늘 현상의 배후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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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