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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13 15:02:49
  • 최종수정2022.02.13 15:09:07

신동민

교통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2초에 한 명씩 발생하고 6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 종류는 주로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주변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지난 2020년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사망원인중 뇌혈관 질환은 60대·70대에서 3위이고, 80세 이상에서 4위, 20대·40대·50대에서 5위이다. 우리나라 뇌혈관질환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을 보면 평균 20.1명이고 지역별로 보면 울산이 25.2명 1위, 충북이 23.4명으로 2위이다. 문제는 전체 뇌졸중 환자의 10명 중 4명은 뇌졸중 초기 증상을 겪더라도 모르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뇌졸중 증상 중에는 짧게는 10분에서 수시간까지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증'도 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한다. 특히 뇌졸중환자 발생 비율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겨울 막바지인 3월까지 높게 나타난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0-2019년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하신 분 인원이 1월에 평균 2천3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뇌졸중을 갑작스레 찾아오는 질환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여러 전조 증상이 있다. 몇 가지 테스트로 뇌졸중 초기 증상을 살펴볼 수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자가 진단으로 첫째, 얼굴에 미소를 지어 입 꼬리가 모두 올라가는지 확인한다.(혼자 있을 경우 거울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양팔을 같은 높이로 약 15초간 들고 앞뒤로 돌리다가 점차 속도를 내보자. 이때 뇌졸중으로 마비된 쪽은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짧은 문장을 주고받으며 대화하거나 혼자 있을 때 "강아지", "너구리"등 간단한 단어를 말하면 갑자기 혀가 꼬이거나 발음이 어눌한지 확인하자.

이 세 가지 테스트에 하나 이상 해당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뇌졸중은 발병 후 1시간 30분으로 이 시간 내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했을 시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남지 않을 가능성은 3배가량 높다. 3시간이 넘어가면 그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또한 평소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넘어지거나 수저질을 못하고 숟가락을 떨어뜨린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기저질환이나 가족력, 흡연, 비만 등 생활습관 요인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선천적인 원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뇌졸중 원인의 90%를 차지한다.

뇌졸중으로 119에 신고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필요한 응급처치는 환자를 안전하게 눕혀놓는 것이다. 무리하게 환자를 들어 옮기지 않는 것이 좋다. 숨을 쉬는데 방해가 되는 넥타이 등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나 굳이 입고 있는 옷을 벗기지 않아도 된다. 머리가 수그려지면 숨을 쉬는데 어려우므로 목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구토를 하면 숨을 쉬지 못하므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만약 구토물이 환자의 입안에 있을 경우 손가락을 집어넣어 빼주는 것이 좋다. 함부로 약물이나 음식, 물 등을 먹이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119 및 전문의에게 환자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춰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추위 노출이 적은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시간이 많이 흐르거나 심하면 의식이 저하돼 회복이 안 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겨울철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땐 더욱 건강관리에 조심할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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