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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3.11 18:25: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연말 연초부터 들리는 온갖 소리와 보이는 활자체는 지극히 절망적이고 이제 우리나라 운세도 다 되어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한 때 2000선에서 900선으로 폭락하였고 원화와 외화 환율도 곤두박질 쳤다. 일본 100엔 대비 환율은 900원대에서 1600원대 선으로 급등하는 가하면 미국 달러도 1달러에 1000원대하던 것이 1500원대로 치솟았다. 건설업체 부도율은 47%급증하였고 직장을 잃고 내몰리는 실업자들은 줄을 이었다. 마치 10년 전 외환위기의 쓰나미가 다시 오는 것 같은 불안감을 자아냈다.

작년 한 해 군중시위는 하루 평균 37건으로 10년 사이 시위 발생건수로는 최다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는 두 달 동안이나 계속되었고 불법ㆍ폭력화 해 갔다. 그래서 일본의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촛불시위대를 ··폭도··라고 쓰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시위공화국··이라고 비아냥의 대상으로 전락되기도 했다.

경제가 위기에 몰려 국민들은 생계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데도 국회의원들은 대형 쇠망치, 쇠지렛대, 전기톱, 징, 소방호수, 의자, 분말소화기, 주먹질, 발길질 등이 동원하여 피투성이 패싸움으로 소모전만 했다. 1952년 7월 자유당이 경찰, 헌병, 폭력조직인 ··땃벌떼··,··백골단··등을 동원하여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지켜본 영국 런던의 ··더 타임즈··기자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것 같다··라고 기사를 씀으로 세계의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은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종말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영국의 ··더 타임즈··지적 이후 대한미국에선 쓰레기통에서도 장미꽃은 핀다는 이변을 일궈냈다. 우리 국회는 60여 년을 두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3권 분립의 한 축으로 굳건히 성장해온 한국인의 저력을 반영하였다.

1950년 6.25전쟁으로 온 국토가 잿더미로 파괴되어 우리들은 그 폐허의 땅에서 배고픔과 추위에 떨면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 ··한강의 기적··이란 신화를 만들면서 오늘의 부자나라가 된 한국인의 저력이 있었다. 2007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2만14달러로 세계 209개국 중 24위이고 국민총소득(GNI) 규모는 9558억 2000만 달러로 세계 13위에 속한다.

우리는 1997년 말 개발도상국가들을 덮친 외환위기에서도 가장 먼저 그 시련을 이겨 냈다. 작년 가을 터져서 지금 한국인들을 불안케하는 국제금융위기도 한국인의 저력에 의해 어떤 다른 나라들 보다 빨리 극복되리라 믿는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필리핀은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앞서갔었다. 당시 한국인들 중에는 앞서가는 필리핀에 유학을 보냈고 우리보다 더 잘 사는 필리핀으로 이민의 꿈도 가졌다. 지금 한국과 필리핀의 경제 수준은 100여배의 차이로 역전이 되었고 필리핀 인구 9000만 명 중 10%인 900만 명이 해외로 나가 막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불법과 폭력시위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생각을 하여 본다면 비록 시위공화국이란 말을 들었지만 이 나라가 그 만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었다는 것이며, 또한 한국인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자기표현과 사회참여 의식이 강렬하다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인만이 지니고 있는 민주주의 저력이라고 읽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인은 최악의 조건과 열악한 환경변화를 슬기롭게 잘 이겨낸 경험적 저력과 60여 년간 연마해온 자유민주주의제도와 시장경제체제의 토양에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는 한국인의 저력을 차분하게 발휘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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