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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17 20:17:32
  • 최종수정2021.08.17 20:17:32
[충북일보] 코로나 시대가 지역화폐 전성시대를 만들었다. 지역화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다. 성장 속도 또한 빠르다. 기한과 사용처가 한정되지만 즉각적인 소비 진작 효과를 내고 있다. 지역경제 선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의 실핏줄로 불리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업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그 결과 발행액과 이용자 수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주시민 3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지역화폐가 '청주페이'다. 발행액 5천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청주페이의 일반 발행에 지급되는 인센티브의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 청주시는 1차 추경에 이어 2차 추경에도 이 예산을 추가 편성키로 했다. 당초 1천200억 원 발행 규모에 맞춰 120억 원의 인센티브 지급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4천억 원이 더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400억 원 규모의 예산 편성을 다시 진행 중이다. 청주페이는 지난 2019년 12월 첫 발행됐다. 지난 10일 기준 누적발행액은 4천980억 원이다. 청주페이 카드 등록 수는 약 26만 개다. 사용가능 연령인 만 14세 인구 73만 명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충북도 공식 배달앱인 '충북먹깨비'와도 연동되고 있다. 제천시는 휴가철을 맞아 제천 공공배달앱 '배달모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8월 한 달 간 모바일 모아로 선결제 주문 시 할인쿠폰을 추첨해 제공하는 '모바일 모아 선결제 이벤트'를 새로 선보였다. 먼저 매주 선착순 1천명에게 건당 2천 원씩 할인이 적용되는 '여름휴가철 특별 할인'이 있다. 8월중 특정일시에 2천500원씩 선착순으로 할인을 지원하는 '깜짝타임세일'도 진행 중이다. 진천군은 올해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5건을 선정해 카드뉴스로 제작했다. 군에서 자체 제작한 카드뉴스는 일반 군민과 소속 공무원에게 적극행정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사례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 카드에는 사업의 추진배경·내용·성과 등이 담겼다. 반면 보은군은 보은지역화폐 결초보은상품권 판매와 환전을 일시 중단했다. 물론 오는 19일부터 재개된다.

지역화폐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는 대안화폐다. 일종의 뉴 머니다. 지역주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민주적인 화폐로 평가되기도 한다. 지역경기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98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발행한 '레츠(Local Exchange Trading System)'가 시작이다. 레츠는 현재 벤쿠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최근 10년 들어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2018년 66개 지자체에서 발행하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이 올해에는 232개 지자체에서 발행하고 있다. 정부의 국비 지원예산도 2018년 100억 원에서 올해 1조522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관건은 이 같은 지역화폐 호조세가 내내 계속 이어질 수 있느냐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 이미 예고한 코로나19 4차대유행 속에 백신부족이라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3~4단계 거리두기도 파장을 키우는 복병이다. 실로 우려스러운 일 아닐 수 없다. 위기의 시기에 지자체장의 역할과 책임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지역경제 침체는 가속화 추세다. 이제 지역화폐가 경제적 기능을 넘어 공동체 통합 기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말 그대로 비상 시기다. 이 시점에서 지역화폐의 역할이 중요하다.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개발이 있어야 한다.

지역화폐는 역외소비 유출 최소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내 각 지자체장들은 소상인들의 불만과 민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성과 유지와 함께 예상되는 미비점 사전 보완은 필수다. 그래야 서민경제 살리기의 핵심과제이자 지역경제를 앞당길 수 있다. 궁극적으로 지역화폐가 지역사회에서 연대와 상생의 플랫폼이 되는 길이다. 지역화폐 도입 목적에도 맞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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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