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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16 18:51:37
  • 최종수정2021.08.16 18:51:37
[충북일보]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백신 접종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수도권과 대전, 충주, 부산, 경남 김해·창원·함안은 이미 4단계다. 제주도는 18일부터 2주간 현행 3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 국민 불안감은 자꾸만 커지고 있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정부의 접종 계획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백신 오접종 사고는 잊을 만하면 터지고 있다. '맹물백신'에 이어 이번엔 '과다백신'이다. 이번 사고는 충북 청주에서 벌어졌다. 한 민간위탁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과다 투여했다. 접종방식이 다른 모더나 백신으로 착각한 신입 의료진의 실수였다고 한다. 접종자들 중 일부는 가벼운 두통 등 증상이 있었다. 다행히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몇 달 전엔 맹물백신 소동이 있었다.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단체접종 과정에서 일어났다. 6명이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았다. 백신 원액이 거의 섞이지 않은 '식염수 주사'였다. 그 때도 담당자의 실수 때문이라는 해명이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 속도는 중요하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오접종은 불신으로 이어진다. 사고와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 자체를 꺼리게 한다. 만 18~49세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백신 접종 예약률이 현재 60% 수준이다. 정부의 최소 기대치인 70%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접종 기피 이유는 부작용 우려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3천명, 4천명도 나올 분위기다. 확산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백신 접종 사고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10월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해서는 백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 지금처럼 정부의 계획이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임기응변식 대응이라는 인식이 계속돼선 안 된다. 특히 맹물백신이나 과다백신 사고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정부는 집단면역 목표를 당초 11월에서 10월로 한 달 앞당겼다. 코로나 위기가 안정적으로 극복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2천 명대를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공급은 충분·원활하지 않다. 오죽하면 정부는 30~40대도 원하면 남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했다. 젊은층의 혈전증 위험 때문에 50세 이상만 맞도록 한 결정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과학적 근거나 충분한 설명이 없이 물량이 남으니 원칙을 바꾼 것으로 보여 납득하기 힘들다. 물론 최근 만 60~74세 2차 접종이 이뤄지면서 AZ 잔여 백신이 다량 폐기되자 내린 고육책이다.

수도권은 이미 한 달 째 최고 방역단계 조치 단계다. 낮에는 5인 이상, 오후 6시 이후엔 3인 이상이 모일 수 없다. 그야말로 통제시국이다. 비수도권도 최고단계 바로 아래인 3단계다. 이마저 점차 4단계로 높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 머잖아 전국 4단계 조치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카드가 제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지금의 4차 대유행은 델타 변이와 방역 피로감이 겹친 결과다. 그래도 희망은 백신밖에 없다.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공격을 그나마 효과적으로 막을 방패는 백신 2차 접종의 조기 완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백신 도입이 늦었다. 이 때문에 2차까지 마친 접종률은 아직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률은 43.6%, 2차 접종률은 19.0%를 기록했다. 앞으로 두 달 반 쉬지 않고 접종을 진행해야 2차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국내 접종 관련 시설과 의료진 능력을 고려하면 가능하다. 물론 백신 수급이 원활하다는 전제하에서다. 하지만 백신 신뢰도가 떨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백신 수급이 아무리 원활해도 접종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 불신에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무엇보다 백신 신뢰도를 갉아먹는 오접종 사고를 막아야 한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후 발생한 오접종 사례는 400건이 넘는다. 정부는 접종 속도전에만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의료 현장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교육과 관리를 해야 한다. 목표는 장밋빛 전망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현장에서 접종률을 떨어트리는 원인부터 제거하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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