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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산경탐사' '클린마운틴' 결산

한 걸음 한 걸음 충북의 명산을 느끼다

  • 웹출고시간2008.12.30 19:20: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상당산성 성곽을 따라 가는 한남금북정맥 구간은 사시사철 철쭉 등 각종 꽃이 만발해 천상화원을 이루고 있다.

충북일보는 올해 올바른 산행문화의 정착을 위해 두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나는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클린마운틴'이고 또 하나는 올해 처음 기치를 올린 '청풍명월산경탐사'다.

이 두 프로젝트는 사업이 추구하는 컨셉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가 우리 지역 산하를 바로 알고 소중하게 여기자는 기본 공감대를 갖고 출발했다.

두 사업을 추진해 온 성과를 토대로 2008년 한해를 정리하고 2009년 새해를 새롭게 준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남금북정맥 6차 탐사구간은 우거진 숲으로 인해 조망을 즐기기 어렵다. 그러나 선도산 가까이에 다다르면 몇몇 곳에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볼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마루금은 오늘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청풍명월산경탐사

청풍명월산경탐사는 충북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충북도가 후원하는 충북의 '이천오백리 걷는 길' 잇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충북지역 산과 들의 미개발 자연탐방로를 개척해 날로 늘어나는 산행인구를 분산시키고, 새로운 산행문화를 정립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청풍명월산경탐사는 단순한 산행에 그치지 않고 한남금북정맥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도내 문화관광지를 발굴해 알림으로써 거시적으로 충북관광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역할도 했다.

청풍명월산경탐사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추진한 것이 바로 올 6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한남금북정맥' 탐사다.

한남금북정맥은 보은 속리산 천왕봉(1058m)에서 경기 안성 칠장산(492m)까지 장장 193㎞에 달하는 산길이다.

보은에서 청원, 청주, 괴산, 음성, 진천을 거쳐 경기도 안성에 이르는 이 산길은 충북의 내륙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산길로 골마다 충북의 어제와 오늘이 담겨있는 충북인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영혼의 안식처와 같다.

청풍명월산경탐사는 모두 19개 구간(예비탐사 3회 포함)에 걸쳐 6월부터 12월까지 장장 6개월에 걸쳐 실시됐다.

첫 탐사 구간인 장각동~속리산 천왕봉~갈목재에 이르는 13.1㎞를 시작으로 말티재, 탁주봉, 시루산, 구룡산, 국사봉, 선두산, 선도산, 상당산성, 구녀산, 칠보산, 큰산, 소속리산, 마이산을 거쳐 경기도 안성 칠장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탐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한남금북정맥 곳곳에 스며있는 이 지역 선인(先人)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는 점과 곳곳에 산재해 있는 충북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다시 한번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남금북정맥도 백두대간이나 전국의 유명 산처럼 지자체와 기관단체, 도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가꾼다면 충북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올해 청풍명월산경탐사를 통해 얻은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청풍명월산경탐사가 충북의 정체성 확립과 충북관광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환경보호 켐페인 '클린마운틴' 17차 산행이 지난 10월 25일 괴산군 도명산에서 펼쳐졌다.

클린마운틴

충북일보와 충북산악연맹이 올바른 산행문화의 정착과 깨끗한 산을 만들어 후손에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클린마운틴은 올해도 모두 아홉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지난 1월 괴산 연풍면 신선봉(10차)에서 시산제를 겸한 산행을 시작으로 2월에는 옥천 장용산(11차), 3월에는 속리산(12차), 4월에는 괴산 악휘봉(13차), 5월에는 영동 천태산(14차 등 상반기에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클린마운틴 행사가 진행됐다.

약 250명의 등산애호가들이 참여해 산행도 즐기고 산과 계곡을 더럽힌 쓰레기와 오물도 수거했다.

행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동안 꾸준한 홍보로 인해 과거에 비해서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주 등산로 등은 상당히 깨끗해졌지만 등산로를 약간 벗어난 곳이거나, 사람이 쉴만한 장소의 바위틈과 나무틈 사이에는 어김없이 쓰레기들이 넘쳐났다.

상반기내내 매달 빠짐없이 이어오던 클린마운틴 행사는 여름철 들어 비라는 복병을 만나 6월과 7월 두차례를 쉬어야 했다.

괴산 백악산을 산행지로 정했지만 비때문에 삼수끝에 9월에나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9월 행사때에도 비가 내려 백악산과의 악연(?)은 끝이나지 않았다.

하반기에는 백악산에 이어 마분봉, 도명산, 종태산 등 주로 괴산 지역의 명산을 찾았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건강도 다지고 산하에 널린 쓰레기를 치웠다.

특히 도명산과 종태산 클린마운틴 행사에는 충북자연학습원이 동참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충북자연학습원은 두차례 클린마운틴 행사를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에게 점심식사도 무료로 제공하고, 숲해설가로 하여금 숲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실시하도록 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클린마운틴 3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이러한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발판으로 클린마운틴의 정신이 사회저변에 널리 확산되도록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할 것을 약속한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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