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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휠체어펜싱 선수권대회 '그들만의 리그' 전락하나

대회 일정 등 홍보 부족 홈페이지도 전무

  • 웹출고시간2019.09.16 20:36:36
  • 최종수정2019.09.16 20:36:51

8회 세계휠체어펜싱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청주그랜드프라자 호텔 특설 경기장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김태훈기자] 대한장애인펜싱협회가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각각 1억원 예산을 받아 17일부터 개최하는 '8회 세계휠체어펜싱 선수권대회'가 사전 홍보부족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최충진 청주시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장애인펜싱협회에 따르면 아시아 최초로 청주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34개국 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17일부터 23일까지 청주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플러레, 에뻬, 사브르 3개 종목, 2개 부문(단체전·개인전), 3개 등급(허리사용·허리미사용·허리와 손 미사용)으로 나눠 총 22개 세부종목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개막식을 비롯한 대회 일정 등이 지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협회 측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자체 홈페이지에서조차 홍보하지 않은 데다, 대한펜싱협회 공식홈페이지에도 대회 일정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34개국에서 참가하는 국제대회가 청주시민들 모르게 조용히 치러지게 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처지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각각 1억 원씩 적지 않은 혈세로 지원하는 취지와도 맞지 않는 데다, 아시아 최초 청주 유치라는 타이틀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마저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회가 치러지는 장소 또한 의아하다.

청주에는 장애인 선수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관람할 수 있는 장애인전용체육관이 마련돼 있는 데도 값비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하는 점이 납득이 안된다.

이에 대한장애인펜싱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세계선수권대회는 대부분 호텔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며 "중증장애인까지 경기를 하다 보니 호텔을 주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주경기장이 호텔이다 보니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관중들을 위한 관람석도 문제가 되고 있다.

부실한 준비가 자칫 청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대회가 치러지는 도시에서만큼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지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치르는 대회가 대중들의 관심 없이 선수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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