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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보물단지로 변할까

연제저수지 공원화 전환 요구
휴식처·정주여건 개선 효과 기대
청주시 "예산확보 녹록지 않아"

  • 웹출고시간2018.10.04 21:00:01
  • 최종수정2018.10.04 21:00:01
[충북일보=청주] 민원 애물단지로 전락한 청주시 오송읍 연제저수지의 공원화 전환이 요구된다.

주민 민원 해결은 물론 지역 대표 휴식처로 만들어 정주여건까지 개선하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연제저수지는 1923년 23만㎡ 규모(만수면적 23㏊)로 조성됐다. 조성 당시에는 인근 논 463㏊에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그러나 오송 산업단지 개발로 급수면적이 7배가량 줄면서 현재는 63㏊에 용수를 공급한다.

도시화 진행으로 저수지 활용이 줄면서 수질도 악화됐다. 수년 전부터 주변에서 유입된 비점오염원으로 악취까지 진동한다.

악취로 골머리를 앓는 인근 아파트 입주민은 관리 책임이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청주지사에 일주일에 1~2번꼴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농촌공사에서 민원 해결에 나설 법도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농업용수 공급 목적으로 만든 연제저수지는 농사에 맞는 적절한 수질(4등급)만 유지하면 된다.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별도의 예산을 들여 수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지역 주민은 해결책이 보이질 않자 이참에 연제저수지를 공원으로 전환하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농촌공사 소유의 저수지를 청주시에서 매입해 공원으로 가꾸면 민원 해결을 물론 정주여건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저수지 매입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단 저수지를 매입하기 위해선 저수지 대체시설인 양수장 설치가 필수다. 기존 급수지역에 농업용수를 계속해서 공급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비용만 36억1천만 원이 들어갈 것으로 농촌공사는 추산했다.

저수지와 주변 토지, 도로 등 23만㎡를 매입하는 비용 또한 61억 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제저수지를 시 소유로 완전히 넘겨받으려면 최소 100억 원 정도가 있어야 한다.

가뜩이나 가용재원이 없는 청주시에서 단독으로 이 예산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유원지로 묶인 명암저수지에 출렁다리, 음악분수 등을 설치하는 명소화사업 예산 100억 원이 없어 사업을 시작도 못하는 상황에서 연제저수지 매입비용 확보는 더욱 힘들 수 있다.

녹록지 않은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선 충북도와 농촌공사, 지역 주민 등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농촌공사에선 저수지 매각만을 고집하지 말고, 공익적 측면에서 소유권을 넘겨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지역 주민도 연제저수지 활용대책 마련을 공론화시켜야 도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서도록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관건인데 상황이 그리 여유롭지 않다"며 "활용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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