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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9.19 17:56:34
  • 최종수정2018.09.19 17:56:34

임근자

충북지방조달청장

일반 국민들에게 '조달청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느냐'고 물으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반 국민의 생활과는 밀접하지 않은 업무를 하고 있어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조달청은 조달기업이나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이용하는 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조달청은 이들 기관 간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운영하고, 우수한 제품이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전국에는 본청을 비롯해 11개의 지방조달청이 있다.

충북조달청은 본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통해 도내 1만3천여 조달기업과 2천300여 개의 수요기관(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사이를 연결하고 있다.

나라장터는 공공물자의 공급과 시설공사 등에 대해 온라인 거래가 이뤄지는 '정부조달시장'으로 이해하면 된다.

조달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는 일정한 자격과 실적을 갖춰야 한다.

대표적인 조달시장 진입제도는 'MAS(Multiple Award Schedule·다수공급자계약제도)'다.

MAS는 각 공공기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동등하거나 유사한 종류의 물품을 수요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는 계약제도를 의미한다.

또 기술력과 품질이 뛰어난 물품은 '우수제품'으로 선정한다. 우수제품은 수의계약 등을 통해 각 공공기관에 우선 공급, 중소·벤처·초기 중견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도 한다.

조달청은 연간 4회에 걸쳐 기술력과 제품의 변별력을 엄밀히 따져 우수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우수제품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신제품(NEP) 또는 신기술(NET)과 특허 등이 적용된 제품·소프트웨어여야 한다.

우수제품에 선정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각종 행정감사 상의 이점도 있다.

지난해 조달청 우수제품실적은 총 796개 업체가 2조8천206억 원을 납품했으며, 이 가운데 도내 37개 업체는 1천48억 원을 납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해외조달시장 진출도 가능해진다.

조달청은 해외시장 수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G-PASS(Government Performance ASSured·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로 선정해 지원한다.

G-PASS기업은 최근 3년 내 수요기관에 납품한 실적이 있는 중소·중견·벤처기업으로, 기술력과 신뢰성이 검증된 업체들이다.

지난 2017년 487개 업체가 선정돼 5.8억 달러를 수출하기도 했다

충북지방조달청은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해 도내 조달기업과 창업·벤처기업의 우수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업체의 제품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중견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북지방조달청은 도민들과 지역 기업들이 공공조달과 우수제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조달청의 임무 중에는 우수제품을 수요기관에 널리 확산시키는 것도 있다. 이에 충북지방조달청은 지난 9월 12일 도내 우수제품 기업과 수요기관을 초청하여 우수업체별 PT를 열어 좋은 반응도 얻은바 있다.

조달청이 단순히 우수제품을 선정, 지원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조달청은 수요기관들이 우수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 '구전 마케팅'의 당사자가 돼 주길 당부한다.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인 '구전 마케팅'에 대한 외국과 국내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긍정적인 입소문이 이와 일맥상통한다.

10%의 특정인이 전하는 긍정적인 입소문이 90%의 타 소비자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 구전 마케팅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일례로 택시기사들이 '이 차(車)가 좋다'는 이야기를 고객에게 전하면 고객들은 그 차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 차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달청은 수요기관들이 조달기업의 우수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 주길 바라고 있다.

충북 지역의 우수제품은 물론 전국 조달청의 우수제품이 구전 마케팅의 대상이 돼 수요기관의 입에서 입으로 돌고 돌아 기업과 지역경제 부흥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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