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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26 13:48:29
  • 최종수정2018.08.26 13:48:29

유재부

충북도 하수도팀장

1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했다가 집단민원에 밀려 폐쇄돼 21년 넘게 방치됐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옛 하수처리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는 기사를 봤다.

지역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공공수역의 수질을 담당하고 있는 하수도팀장으로서 현재 충북 4%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새삼 생각해 본다.

1994년 2월 충북도에 전입해 '청주신산업건설기획단'에서 청주과학산업단지 업무와 인연을 맺게 됐다. 주민들의 항의로 오창과학산업단지로 바뀌고, 조직도 '과학산업단지건설기획단'으로 1995년 1월 명칭이 변경됐다.

오창산단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2만3천t/일과 폐수 4만 t/일을 청주하수처리장 및 인접지역에서 처리토록 되어 있어 하수처리장 사업비를 부담할 한국토지공사는 증설 140만 원/t(322억 원), 청주시에서는 신설 210만 원/t(483억 원)을 주장하며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1996년 환경부를 방문, 사업비 중재를 요청했으나, 환경부는 왜 오창산단 하수를 청주처리장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계획했냐고 질책했다. 당초 산단 계획 시에는 단지 내에 처리장을 계획했으나 건교부 상하수국에서 인접한 청주처리장에서 처리하라고 협의돼 부득이 추진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자, 환경부는 한국토지공사에서 용인 개발에 따른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타 지역에 하수처리장을 완료했지만 주민민원으로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창산단 내에서 폐수 및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변경하면 적극 지원해 준다고 약속했다.

하수처리장의 위치는 보통 단지 내에서 가장 낮거나 하천이 가까운 곳을 선정하는데 가장 낮은 토지가 분양돼 당시 용역사와 협의한 결과 관로는 땅속으로 5~6m 아래에 매설되어 문제가 없다고 해 한 블록 위인 현재의 위치에 하수처리장을 결정하고 입주기업의 가동시기에 차질이 없도록 용역을 시행했다.

요즘은 아파트 미분양으로 골치가 아프지만 1996년 당시에는 지방산단의 미분양으로 전국이 시끄러웠으며, 대통령도 관심이 많았다. 지방산단의 미분양 요인으로 높은 조성원가가 지목되어 정부에서는 산단 진입도로, 공업용수시설, 폐수 및 하수처리장에 국고를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에 오창산단도 기반건설비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에서 국고 지원으로 바뀜에 따라 진입도로(단지~오창 1.6㎞, 단지~옥산 4.2㎞, 단지~병천 2.2㎞), 공업용수 1식에 대해 국고 100%, 처리장 국고 일부를 지원받으며 당시 3.3㎡(평)당 30만 원 이하로 분양을 시작했다.

20여 년이 지난 오창산단은 첨단업종으로 무장해 충북도 경제 4% 달성을 위해 최일선에서 기여하고 있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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