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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5.15 10:38:37
  • 최종수정2018.05.15 10:38:37

황다경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 주무관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로 임용돼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나의 첫 발령지가 차량등록사업소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랐었다. 평소에 차에 관심도 없고, 심지어 운전도 할 줄 모르는 내가 차량 관련 사무를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고, 청주에 살면서 차량등록사업소의 존재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차량등록사업소는 차량 관련 사무를 종합적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청주시 차량뿐 아니라 다른 지역 차량등록도 담당하고 있어서 늘 민원 업무가 많은 편이다. 그중 내게 주어진 업무는 자동차와 관련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자동차의 과세표준액을 알려주거나 새로운 차를 사거나 이전할 때 취득세를 부과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에 세무에 배정됐다는 말을 듣고, 설렘과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었다. 왜냐하면 평소에 세금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었고, 세법 관련 공부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와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선배 공무원이 옆에서 차근차근 도움을 줘 수월하게 업무를 익힐 수 있었다.

한 번은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감면 대상이 되는 차량에 그대로 취득세를 부과해 환급이 나온 것이다.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환급 절차로 낸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1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여간 번거롭고 성가신 일이 아니다. 신중하게 업무처리를 하지 못해서 민원인과 환급을 담당하는 동료를 힘들게 했다는 생각에 자책감이 들었었다. 하지만 민원인이 너그럽게 이해를 해준 덕분에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좀 더 업무 처리에 신중함을 기하게 됐고, 민원인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친절한 공무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이 글을 쓰면서 내가 목표로 삼아왔던 '친절한 공무원' 생활을 해왔는지 돌아봤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아는 바가 많지 않아서 민원인의 질문에도 적절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업무 처리가 미숙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했지만 나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고 화냈던 민원인은 한 명도 없었다.

나는 민원인에게 항상 친절하지는 못했던 것 같고 민원인의 반복되는 질문에 불친절한 응대를 한 적도 있어서 반성했고, 더욱 업무 숙지에 힘쓰고 민원인들의 요구사항에 미소를 띠며 해결해주는 친절한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차량등록사업소에 추운 겨울이 시작될 때 쯤 들어왔는데 어느새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있다. 공무원을 꿈꾸던 학생에서 공무원으로의 삶의 변화가 새롭고 낯설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워 내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는 건 학생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 내가 맡은 바에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 배우기에 힘쓰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임용 때 마음에 새겼던 '친절하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공무원이 되자'라는 목표를 잊지 않고 실천하도록 힘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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