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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3.28 20:00:00
  • 최종수정2018.03.28 20:00:00
[충북일보] 6·13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이다. 선거와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유권자들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스윙보터(Swing Voter)로 불리는 부동층이다.

충북도내 선거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스윙보터의 향배에 따라 선거별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3당 중심으로 짜졌다. 야권은 이미 후보를 정했다. 여권은 현직 지사와 현역 국회의원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역대 선거를 살펴볼 때 충북은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다. 충북민심을 잡은 주자가 항상 대권을 쟁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심은 항상 같지 않았다. 예를 들어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충북민심은 일방적이진 않았다. 신중한 투표 성향을 보였다. 견제와 균형의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다시 말해 어느 후보에게 표를 줄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 있다.

물론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유권자가 많은 건 공통적이다. 대략 20~40%에 이른다. 본보가 지난 2월 중순 조사한 충북지역 선거 관련 조사 때도 비슷했다.

스윙보터는 선거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을 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말한다. 마음이 흔들리는 유권자로 부동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개 이념적으로 중도성향이다.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정당 간 차이를 두지도 않는다.

지역이나 이념보다 선거 당시의 정치 상황과 현안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경향성을 띤다. 투표를 쉽게 포기하는 양상을 띠기도 한다. 정치 지도자에 대한 실망이나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스윙보터의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다.

스윙보터는 두 부류다. 한 부류는 적극적 지지 정당이나 후보는 없지만 당시 쟁점에 관심을 갖는 참여적 성향을 띤다. 이들은 선거 기간 동안 정당별 정책 등을 살피기도 한다. 언론 등 미디어로부터 정보를 얻기도 한다.

다른 한 부류는 소극적 부동층이다.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참여 수준이 낮은 유권자들이다. 정치 상황이나 선거 분위기, 쟁점 등에 따라 표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선거운동이 끝날 무렵까지 투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기 일쑤다.

스윙보터에 대한 해석은 아주 중요하다. 선거전략 수립과 선거결과 예측에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이 이뤄지고 있을 땐 위력이 더 커진다. 투표결과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이른바 보팅 키(voting key)로 작용한다.

충북의 스윙보터 대부분은 이념적으로 중도성향을 띤다. 그래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혼란이 심할 때 투표를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들이 충북의 스윙보터 표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투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권리다. 최소한의 정치참여다.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다. 그런 점에서 충북에서 스윙보터의 증가는 정치의식 부재와도 연결된다. 궁극적으로 충북 정치발전에 좋은 일은 아니다.

충북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객관적 선택을 해 왔다. 선거 당시의 정치 상황과 현안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경향성을 뗬다. 지역이나 이념 지향성을 배제한 선택을 하려했다. 이번에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견제와 균형의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

바로미터 역할은 선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가능해진다. 정치 현실에 불신이 있더라도 무관심으로 답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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