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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공직기강…낯 안서는 청주시

공직 기강 흔들, 술판 벌이려 꼼수 출장
퇴직·공로연수자 성과평가 놓고 불만 토로
상권활성화재단 '갑질' 내부 폭로

  • 웹출고시간2017.08.24 20:45:16
  • 최종수정2017.08.24 20:45:16

24일 청주시청 본관에 설치된 시정홍보 모니터에 '도덕성 회복 운동'이라는 메시지가 이날 하루 종일 쓰여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공직사회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이승훈 청주시장의 '공직기강 확립' 주문도 영(令)이 서질 않는 분위기다.

레임덕의 징후는 본청을 넘어 사업소, 출연기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조직 내 불만과 갈등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이 시장은 을지훈련 제외에 따른 공직자들의 처신을 주의했다.

이 시장은 수해 수습 차원에서 청주시의 을지훈련이 제외된 상황을 설명한 뒤 "이 기간 동안 공직기강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수선한 청주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보여주듯 24일 청주시의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껴있다.

ⓒ 조성현기자
하지만 공교롭게 이날 해이한 공직기강 사례가 확인됐다.

연가를 낸 과장과 출장계를 낸 팀장 2명 등 3명이 전주까지 가 낮술을 마신 사실이 이날 드러났다.

이들은 동료 직원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일정을 맞춰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떠난 지난달 6일은 청주시 감사관실이 '암행감찰'이라는 활동에 나선 첫 날이기도 하다.

시의 고강도 감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꼼수 출장계와 연가로 근무지를 이탈한 것이다.

최근에는 퇴직했거나 공로연수 중인 공무원들이 청주시의 인사 시스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명퇴(공로)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의 평가가 낮게 나왔고, 심지어 현직 공무원과 평가 결과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어수선한 청주시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보여주듯 24일 청주시의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껴있다.

ⓒ 최범규기자
시 산하기관은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노조위원장이 발전기금을 제멋대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시 출연기관은 청주상권활성화재단은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재단 직원들은 그동안 상사의 폭언과 퇴사종용, 강압적 태도 등을 폭로한 뒤 각종 입찰 비리 의혹을 쏟아냈다. 여기에 재단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시청 관련 부서의 직무유기, 권한남용 문제도 제기했다.

청주시의 허술한 공직기강은 이뿐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월 시 간부공무원이 문의대교에 투신해 공직사회에 충격을 줬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투신 사유는 '하극상'이었다. 투신한 해당 공무원은 부하 직원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각종 유착 의혹, 금품수수 등이 끊이지 않는 게 청주시 공직사회의 현실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청주시 리더의 레임덕에서 비롯된 부작용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분위기"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줄서기나 계파 갈등으로 비쳐지진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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