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수족구병 급증

소아·청소년에 주로 발병… 학부모 불안 ↑
감염력 강해 보육시설·학교 등서 빠르게 전파
질본 "이달부터 본격적인 유행 시작할 듯"

  • 웹출고시간2017.06.01 21:46:48
  • 최종수정2017.06.01 21:47:29
[충북일보] 때 이른 무더위에 수족구병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소아·청소년을 위주로 발병하는 감염병에다 감염력까지 강해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족구(手足口)병은 말 그대로 손과 발, 입 등에 수포와 같은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대개 만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약한 초·중·고등학생에게서도 자주 발병한다.

직접 접촉이나 비말(飛沫) 등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보육시설, 놀이터, 병원 등 인파가 많은 곳에서 감염될 위험이 높다.

수족구병으로 인한 염증은 해당 부위뿐 아니라 신경계, 뇌, 심장 등에도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심장마비·뇌수막염·신체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사망에 이르거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등에 감염될 경우 나타나는데, 이외에도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은 치사율이 0.1%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되면 신경계 합병증·신경원성 폐부종·폐출혈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AI 인체감염증과 함께 올해 10대 감염병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다르게 고온 상태에서 활동성이 강해져 여름철 대표 감염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도내에서 수족구병에 걸린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은 모두 535명으로, 이 중 409명이 날씨가 더워지는 5~7월 수족구병에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9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20주차(5월14~20일) 유사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 당 2.4명(잠정치)으로 나타났다.

유행 기준인 5.7명에는 모자란 수치지만, 17주차(4월23~29) 0.7명에 비해 1.7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이달부터 수족구병 유행 시기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숙자 청주김숙자소아청소년병원장은 "수족구병은 동물로 따지면 구제역에 해당한다"며 "예방접종이 없는 질병이기 때문에 매년 여름 찾아오는 감염병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력이 강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주로 모이는 보육시설에서는 급속도로 전파된다"며 "고열과 수포 등의 수족구병 증상이 나타난다면 1주일 정도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