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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회 전국체육대회, 충북을 빛내라 - ③성공 가능성은?

콘텐츠 부족… 대중 외면받는 체전
시·군 경기장 간 접근성 개선 필요
"스토리텔링 통한 관광 상품 있어야"

  • 웹출고시간2017.02.07 21:29:49
  • 최종수정2017.02.07 21:29:49
[충북일보] '국내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전국체육대회가 정작 대중들에게 외면당하는 처지다. 문화·예술 공연보다 대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97년간 치러진 역대 대회만 봐도 모두 '그들만의 잔치'에 그쳤다.

지난해 충남 아산시를 주 개최지로 열린 97회 전국체전만 해도 선수단과 참가 선수 가족, 해당 협회 관계자 등이 관중석을 채울 뿐이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스타 선수가 없는 종목이나 비인기 종목의 경우 일반 관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불편한 교통 등 환경적 요인과 콘텐츠 부족은 늘 전국체전 흥행실패의 주원인으로 꼽혀왔다.

13년 만에 안방에서 전국체전을 치르는 충북도와 충주시의 준비상황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을 점치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많다.

개·폐회식 등이 열리는 충주종합스포츠타운은 호암택지개발예정지구 인근에 신축 중이어서 대중교통 노선 확보가 중요해 보인다.

13년 전 청주에서 열린 85회 전국체전의 경우가 대중교통 접근성의 덕을 가장 크게 본 대회로 손꼽힌다.

청주시내 전 버스노선이 당시 메인 경기장인 청주종합운동장을 지나쳐 누구라도 손쉽게 경기관람이 가능했기 때문에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성공', '선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부족하다면 찾고 싶어도 찾기 어려운 대회가 될 수 있다"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장 간 버스노선 정비, 셔틀버스 운영 계획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기가 11개 시·군에서 분산돼 열리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간 교통 협업도 중요하다"고 했다.

경기를 제외한 볼거리·먹거리 등 콘텐츠가 부족한 점도 전국체전이 외면당하는 이유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반 관중들이 전국체전과 더불어 충북을 찾을 만한 콘텐츠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의 전국체전을 보면 관중들 대부분이 가족 단위 응원객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경기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경기를 본 뒤에도 충북에 머물 수 있을 만한 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경기력은 그다음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광 스토리텔링', '스포츠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 충주 달천의 물맛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구절이 나온다"며 "이를 스토리텔링화해 온천과 관련된 관광 상품 개발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체전이 체육인들의 축제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대회 이후 관광을 이어갈 수 있는 시작점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추후 대책이 없다면 관중들이 많이 찾는다고 해도 유치 수준에 그치는 반쪽짜리 성공에 불과하다"고 했다.<끝>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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