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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 고교 평준화 '우수학생 쏠림' 우려된다

학교 배정서 한솔,아름,도담 등 4개교만 1지망서 초과
'무시험 배정' 방식으로 특정학교에 우수학생 몰린 듯
청주는 올해부터 내신성적 기준 등급별로 고루 배분

  • 웹출고시간2017.01.15 16:48:54
  • 최종수정2017.01.15 16:48:54

세종 평준화고 학생 배정 방법

[충북일보=세종] '사교육비 절감'과 '학교 서열화 방지' 등을 목표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올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는 고교 평준화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교육청은 신입(예정)생 배정 결과를 지난 13일 자체 홈페이지(www.sje.go.kr)를 통해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신입생 '10명 중 9명'은 1지망 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대상 고교의 3분의 1만 1지망에서 학생이 초과됐다. 따라서 '무시험 전형'으로 인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특정 학교에 쏠리거나,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성적 우수한 한솔고 등에 '쏠림 현상'

2017학년도 세종시 평준화 적용 교등학교

ⓒ 세종교육청
교육청에 따르면 평준화 도입 첫 해인 올해 세종시내 후기 12개 평준화고교 진학을 희망한 중학교 졸업 예정 학생은 총 1천890명이다.

전체 고교가 단일학군으로 지정된 가운데 "1지망 학교에 배정된 학생은 1천722명(91.1%)"이라고 교육청은 밝혔다. 또 1지망을 포함, 2지망까지 배정된 학생이 1천836명(97.1%), 마지막 단계인 3지망까지 배정된 학생은 1천869명(98.9%)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다른 시·도 고교 평준화 1지망 평균 배정률이 80% 수준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순조로운 배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배정 결과를 발표한 천안시의 경우 전체 대상 학생 4천941명 중 94.4%인 4천664명이 1지망에서 배정받았다. 세종시보다 3.3%p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세종시 1지망에서 선발 인원이 초과된 학교는 △한솔 △아름 △도담 △종촌 등 4개 고교(33.3%) 뿐이었다.

세종시 일반계 고교 통학권 배치도

ⓒ 세종교육청
이에 대해 교육청은 "이들 학교는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어 학생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학 거리와 무관하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이들 학교에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6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아름고를 제외한 3개 학교는 국어,수학,영어 과목 성적이 우수한 학생(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충북일보 2016년 12월 1일 보도)

세종국제고(평가 대상 및 평준화 대상 비포함),세종여고(읍지역),세종고(올해 평준화 제외) 등 3개 학교를 제외한 종합 순위가 △한솔고는 1위 △도담고는 2위 △종촌고는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교육청이 지난해 5월 전문기관에 맡겨 수행한 '학생 배정 방법 정책연구 용역' 결과에서도 종촌고를 제외한 3개 학교는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학교 별 1지망 정원 초과 학생 수는 △한솔 100명(정원 300명) △아름 54명(254명) △도담 13명(213명)이었다. 반면 △보람 △새롬 △소담 등 신설학교는 1지망 지원률이 매우 낮았다.

한편 20년만인 지난해 고교 평준화가 부활된 천안의 경우 올해 전체 13개 학교 중 1지망에서 배정이 끝난 학교는 절반이 넘는 7개교(작년 5개)였다.

◇청주,천안은 세종과 배정 방식 달라

고교 평준화제도는 청주(1979년), 천안(2016년 부활)에 이어 올해 세종에서도 시작됐다.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이 제도는 1974년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 처음 도입된 뒤 중·소도시까지 확산됐다. 세종시는 전국 36번째 도시가 된다.

하지만 학생 배정 방식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크게 나누면 '학생 성적을 고려하느냐,하지 않는냐"다.
세종교육청이 지난해 5월 전문기관에 맡겨 수행한 '학생 배정 방법 정책연구 용역'에서 학생과 학부모·교사 등 1천6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응답자 1천610명)를 보면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교육청에 따르면 당시 학생과 학부모들은 ㉠(성적과 무관하게)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51.0%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어 ㉡(성적과 무관한)근거리 학교 배정(42.7%) ㉢학교 별 성적 균등 배정(6.1%)' 순이었다. 교사들의 선호도 순위도 같았다. 이에 따라 세종교육청은 ㉠과 ㉡을 절충한 방식을 선택했다.

반면 청주는 올해부터 '중학교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최상위(10%), 중상위(40%), 중하위(40%), 최하위(10%) 그룹끼리 추첨한다. 성적 상위권 학생이 특정 학교에 쏠리는 현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천안도 학생 내신성적(200점)과 선발고사 성적(90점)을 합산, 지망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학교를 배정한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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