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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28 17:49:04
  • 최종수정2016.11.28 17:49:08
[충북일보] 믿기 싫은 보도들이 계속 쏟아진다. 악취가 진동한다. 이른바 '최순실' 의혹이 뿜어내는 악취다. 여인의 치마폭에서 나는 냄새치곤 너무 고약하다.

*** 지금이라도 진실 밝혀야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분노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를 이야기 한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배신감과 좌절감의 강도를 가늠케 한다.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다.
 
갈기갈기 찢긴 국민자존심이 거리에 나 뒹군 지 벌써 한 달이다.
 
국격(國格)은 이미 박 대통령의 인격과 함께 찌그러져 버렸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이 그 책임을 다 져야 한다. 누구에게 미룰 일이 아니다.
 
물론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도 행복하지 않았다. 재임기간 내내 구설에 올라 고초를 겪곤 했다. 친인척이 연루됐든, 직접 당사자가 됐든 슬픈 나날을 보낼 때가 많았다. 정권을 내놓을 때마다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았다.
 
군사정권 뺨치는 부패상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가까이는 노무현, MB 10년 내리 그랬다. YS, DJ 때도 그랬다. 그렇게 소원이던 대통령을 직접 뽑고도 늘 불행한 국민이었다. 모두 제왕적 대통령제가 만들어낸 폐해다.
 
궁극적으로 민주화 이후 4명 모두 실패한 대통령이 있다. 지금 다섯 번째 대통령도 같은 길을 가고 있다. 기막힌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 긴 세월동안 한 번의 예외도 없다. 일부러 그렇게 하기도 힘든 선택이었다.
 
국민이 어리석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아니면 이 가정을 뒤집을 논리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원천적 요인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요인이 있다. 바로 제왕적 대통령제다.
 
하루 빨리 이것부터 고쳐야 한다. '대통령 만인(萬因)주의'로 불리는 한국적 정치인식을 깨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앞날을 희망하기 힘들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똑같은 불행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요즘 항간에 떠도는 말이 있다.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몇 년 전에도 똑같은 말이 떠 돈 적이 있다. 누구일까. 박 대통령은 '하야'까지 종용받고 있다. 거리에선 여전히 하야 외침이 있다. 정치권에선 탄핵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 뒤 자르고 보면 참 오싹하다. 이유는 단 하나다.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떠나면 그만이다.
 
그러나 국가는 그렇지 않다. 누군가 또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 국민들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정치권이 탄핵 절차를 준비하는 이유다.
 
'진실은 짧고, 궤변은 길다.' 거짓말에 대한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가히 촌철살인(寸鐵殺人)급이다. 박 대통령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결론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설사 어떤 악의적 음모가 있다 해도 거스르기 어렵다.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그걸 말하면 된다. 괜한 거짓말로 국민들을 더 혼란케 해선 안 된다. 아직도 대통령을 믿는 사람들의 정신세계까지 어지럽혀선 안 된다. 또 조종당한다는 인상을 줘선 안 된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할 시간이 없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살 수 있다.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 사즉생의 자세로 나서라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했다. 대통령이 책임 있는 결단으로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 더 이상 이 나라 국민을 불쌍하게 해선 안 된다. 다시는 그런 역사를 만들어선 안 된다.
 
국민들은 수차례 경고했다. 세월호 사건과 문고리3인방 사건, 정윤회·우병우 사건 때마다 그랬다. 그러나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이 가장 큰 상처를 입었다. 이번 사태에서 최대 희생자는 국민이다.
 
대통령은 일엽편주(一葉片舟)다. 국민을 이기려하는 지도자는 결국 국민에 의해 심판받게 된다.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게 된다. 간과해선 안 될 말이다. 대통령의 하늘은 국민이다. 그런 국민이 큰 상처를 입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대통령이 치료해야 한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대통령의 현명한 처신과 바른 지혜가 절실하다. 사즉생 생즉사(生卽死 死卽生)를 다시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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