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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행인 살린 '백의 천사'

충북대병원 이가영 간호사
산책 중 기절한 여성 심폐소생술로 소생

  • 웹출고시간2016.11.15 17:30:28
  • 최종수정2016.11.15 17:30:28
[충북일보]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한가위를 이틀 앞둔 지난 9월13일 밤 9시10분께.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한 공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쓰러졌다. 의식을 잃고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간 A씨는 한 간호사로 인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충북대학교병원 암병동에서 근무 중인 이가영(여·26·사진) 간호사.

어머니와 산책 중이던 이 간호사는 A씨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자 곧바로 달려갔다.

당시 현장에는 운동과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이중 일부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이 간호사는 심폐소생술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시도할 경우 오히려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신분을 밝히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10분. 이 간호사는 심정지가 온 A씨를 되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끊임없이 이어갔다. 이 간호사의 노력 때문인지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현재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 간호사는 평소 암병동 내에서도 좋은 성품과 성실함으로 유명했다.

노인들이 많은 병동에서 환자들에게 이 간호사는 손녀, 딸, 며느리와 같은 존재였다.

하영란 수간호사는 "환자를 가족처럼 돌볼 줄 아는 간호사"라며 "암병동에서 근무한 것은 두 달 밖에 안 됐지만 이미 병동 내에서 인망이 두텁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가영 간호사는 뒤늦게 알려진 선행에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민망해 했다.

이 간호사는 "쓰러졌을 당시 맥박이 잡히지 않고 호흡이 불안정해 지체할 수 없었다"며 "심폐소생술할 때 주위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불빛을 비춰줬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조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퇴원하고, 따로 찾아와 감사의 인사까지 해주니 무척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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