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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과 소멸·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하다

청주 쉐마미술관, 오는 30일까지
김영자·풍순애 작가 작품 전시

  • 웹출고시간2016.06.19 14:24:00
  • 최종수정2016.06.19 14:24:00
[충북일보=청주] 청주 쉐마미술관이 여성작가 2명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 전시를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생성과 소멸을 구조적으로 해석한 김영자 작가와 보이지 않는 이동의 세계를 형상화한 풍순애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김영자
◇김영자 '생성과 소멸'展

김영자 작가는 색(色)과 면(面)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삶의 공간과 시간을 형상화해 구조주의적 구성으로 생성과 소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김 작가는 씨줄과 날줄을 직조한 구조를 통해 증오와 사랑, 거부와 포용 등 상반되는 개념을 통해 공간을 분할함으로써 삶의 과정을 그려냈다.

김 작가는 "색면은 자연으로서 인간의 삶이 담긴 생존공간이며 시간이기도 하다"며 "색면 자체는 주거와 생업, 놀이 그리고 제의(祭儀)의 터가 축약(縮約)되고 분할되고 병렬된 공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의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직선적 시간에서의 통과의례이며, 의식주의 일상생활과 해마다 돌아오는 절기와 명절의 의례를 축소하거나 단순화 한 표지(標識)"라며 "일회성 시간과 순환적 시간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시간의 동시성을 조형화했다"고 설명했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회화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 작가는 러시아 래핀대학교 미술관 초대전, 서울미술관, 뉴욕 The Armory Hall 등에서 20여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 한가람미술관, 칭다오 2011 아트페어, 파리 르 살롱전 등 9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국제분과 부위원장, 서울미술협회 부이사장, 한국공연예술원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풍순애 '비시각적 이동에 대한 프로젝트'展

풍순애 작가의 작품은 시각적인 틀에서 벗어난 세계를 형상화했다. 그의 작품의 추상적인 이미지들은 비시각적 요소를 강화한다.
ⓒ 풍순애
풍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인간은 이동한다. 미술은 인간이 살아가는 무늬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무늬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살아가는 방식 또한 다르다. 그러나 거기에는 규칙과 균형이 함께 공존한다. 이미 우주 속에서 결정되고 예측되어 있는 느낌들을 불규칙의 규칙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풍 작가는 보편적인 추상표현주의를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상에 공존하는 유기체들의 확산과 이동을 담은 화폭을 만나볼 수 있다.

풍 작가는 인간을 가장 기본 단위인 점으로 비유하고 이동 경로는 선으로 표현했다. 마치 콜럼버스가 미지의 항로를 향해 항해하듯 그의 표현방식은 대기권 밖의 우주공간에 무수한 점을 이어가며 이동한다.

청주대 회화학과를 졸업한 풍 작가는 천안시민회관, 광주비엔날레, 당림미술관, 교토사가대학 갤러리, 서울예술의전당 등에서 여러 차례 전시를 열었다.

김재관 쉐마미술관장은 "이번 개인전은 두 작가의 뚜렷한 성향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전시"라며 "작품을 통해 감상에 젖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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