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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희 여사, 청주 상당고에 2억원 기탁

고인 된 남편 뜻 이어… 상당고 '최광수 장학회' 설립

  • 웹출고시간2016.04.20 09:37:32
  • 최종수정2016.04.20 09:37:37
[충북일보] 류덕희(70) 여사가 고인이 된 남편의 뜻을 이어 2억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류 여사는 지난 3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남편의 뜻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청주 상당고에 2억원을 기탁했다.

류 여사의 남편인 故 최광수 교사는 상당고에서 명예퇴직을 한 1998년부터 연 1천만 원의 장학금을 매년 기탁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마친 신세를 세상에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었다.

장학금은 퇴직금 이자와 형의 달팽이 농장 일을 거들며 받은 돈을 보태 마련됐고, 학교 측은 이 돈을 '최광수 장학금'으로 이름을 붙여 운영해 왔다.

최 교사는 파킨슨병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2008년까지 1억1천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기탁했다.

'최광수 장학금'은 2009년부터 잠시 휴면기간을 가졌고, 최 교사는 지난 2011년 7월6일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최 교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최광수 장학금'은 류 여사에 의해 계속 이어졌다.

류 여사가 남편이 영면한 뒤 형편이 어려워졌음에도 남편의 뜻을 기리고자 2011년 9월부터 매월 120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해 온 것이다.

남편의 뜻을 이어오던 류 여사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최광수 장학금'이 이어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당고에 2억원을 기탁했다.

이에 상당고는 고인의 이름을 딴 '최광수 장학회'를 만들고, 앞으로 '최광수 장학재단'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최광수 장학금'으로 혜택을 받은 학생은 모두 220명, 금액으로는 총 1억7천여만원에 달한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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