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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데 우리는 모두 애국자가 된 기분이다. 촛불시위로 한반도가 뒤숭숭하던차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의 첫 금메달을 우리 선수가 차지하게 된 것은 우리 국민이 하나되어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가기에 흡족하고 멋진 경기였다.

오랜 침략의 역사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지켜온 대한민국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그런지 한판승으로 들어메친 다른나라의 선수들이 나가 떨어질 때 우리 모두는 내 아들, 또는 내 동생이 금메달을 거머쥔 것 처럼 울컥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박태환선수의 수영 에서의 금메달로 또한번 통쾌한 올림픽 중계는 실시간으로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을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이어 6회연속 여자양궁에서의 금메달은 마치 당연한 듯 하지만 제대로 TV를 쳐다보기에도 안타까울정도의 장면들로 화면을 가득 메웠다. 하루종일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계속 되는 방송이 공중파 3~4개의 체널을 돌려도 계속 같은 모습들만 보게 되니 나중에는 의아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 대표팀이 25개 종목에 267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만 계속 방송이 되어지는 것이 너무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나머지 비 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누가 출전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정보가 부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바램이 있다면 참가한 한국선수들은 너무 메달에만 집착을 해서 올림픽 자체를 즐길줄 모른다는 현지의 보도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한 선수가 세계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기가 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작게는 4년전부터 준비를 했을 터이고 아님 그 이전의 올림픽에서 안타깝게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한을 풀기위해서라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포기할 수 없었다는 각박함이 선수 개인에게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겠지만 현지에서 언론들이 전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선수들은 너무 결과에만 집착한다는 것과 모든 방송사들도 메달권에 진입한 선수들만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다른나라사람들이 보기에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국민성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이왕이면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을 외국 선수들처럼 즐기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보고 방송사에서 시청률경쟁 때문에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를 집중적으로 방송에 내보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러면 ... 그렇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 시간대에 방송된 다른 올림픽 경기보다 박태환선수의 경기장면과 시상식장면을 방송한 것이 시청률 40%이상이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계획적이고 집중적으로 박태환선수에 대한 방송을 더 많이 했다는 것이다.

근대 올림픽의 기본이상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증진에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올림픽이 국가간의 국력과시의 전시장으로 변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젊고 순수한 스포츠맨들의 모습이 너무 상업화되어 각색되고 그 한 선수 개인의 진정한 삶이 이익의 값어치로 매겨지고 대중매체의 이벤트성 광고속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안타깝고 그들의 진정한 스포츠에 대한 열망이 몸값으로 가치를 매겨진다는 것이 씁쓸하다면 그것 또한 감정의 사치인 것은 아닌지...

어느덧 경제강국이 수준높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더욱 치열해진 국제정치사회에서의 올림픽마저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과 이념마저 오염시켜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한다.

올림픽중계방송을 할 때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소개와 함께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을 하지 못하더라도 더욱 분발하도록 격려해주는 아름다운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면서 뜨거운여름 참여하는데 의의를 가진 젊은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의 기본 이상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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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