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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시'세종, 행정운영 경비 비율 전국 최고 수준

공무원 업무추진비,지방의회 경비 비율 시·도 중 1위
공무원 인건비,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전국 2위로 높아
행정자치부 2014년 기준 '재방재정통합공시' 분석 결과
시민들 "예산 절감 위해 만든 특별자치시 의미 없다" 비판

  • 웹출고시간2015.11.05 18:03:04
  • 최종수정2015.11.05 19:11:11

세종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든 '특별자치시'다. 하지만 전체 세출예산에서 인건비,업무추진비,지방의회 경비 등 행정운영 경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대부분의 시·도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6월 입주가 끝난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 신청사 전경.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든 '특별자치시'다.

이에 따라 서울,대전 등 다른 광역지자체와 달리 산하에 기초자치단체(시·군·구)가 없다. 기획(광역지자체)과 집행(기초지자체) 업무를 통합, 공무원 인건비 등 행정 낭비 요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전체 세출예산에서 인건비,업무추진비,지방의회 경비 등 행정운영 경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대부분의 시·도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채 비율도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행정자치부는 2014년 세출결산액을 기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운용 실태를 분석, 지방 재정 정보공개 웹사이트인 재정고(lofin.moi.go.kr)를 통해 최근 공개했다.

◇지난해 세종시의원 1명 유지비 6천100만원

지난해 세종시의 세출 결산액 6천300억2천700만원 중 공무원들이 쓴 업무추진비는 8억1천만원이었다. 전체 결산액의 0.13%로, 전국 17개 시·도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 자료 제공=행정자치부
행정자치부의 '재방재정통합공시' 내용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세종시의 세출 결산액 6천300억2천700만원 중 공무원들이 쓴 업무추진비는 8억1천만원이었다.

세출 결산액의 0.13%로,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각각 0.12%인 서울과 제주였다. 충청권의 나머지 3개 지자체(대전,충남·북)는 모두 0.08%로,대구(0.07%) 다음으로 낮았다.

세종시는 지방의회 경비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세종시의 세출 결산액 6천300억2천700만원 중 지방의회 경비는 9억1천500만원이었다. 전체 결산액의 0.15%로, 전국 17개 시·도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 자료 제공=행정자치부
지난해 의원 의정비,사무처 운영비 등으로 쓰인 의회 경비가 9억1천500만원으로,전체 세출 결산액의 0.15%를 차지했다. 시의원(총 15명) 1명을 유지하는 데 연간 6천100만원의 시민 세금이 쓰인 셈이다. 전국에서 지방의회 경비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과 인천(각 0.09%)이었다. 대전은 0.11%,충북은 0.10%였다.

지난해 세종시의 세출 결산액 6천300억2천700만원 중 공무원 인건비는 801억1천600만원이었다. 전체 결산액의 12.72%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비율이 높았다.

ⓒ 자료 제공=행정자치부
세종시가 지난해 쓴 공무원 인건비는 801억1천600만원이었다. 세출 결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2.72%로,제주(14.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낮은 경기(9.33%)보다 3.39%p 높았다. 충청권의 나머지 시·도는 △대전 11.36% △충남 10.40% △충북 11.06%였다.

◇세종시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인천 다음으로 높은 7.12%

전국 자치단체들의 부채는 1년 사이 2조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 별로는 △2012년말 47조7조천억원 △2013년말 47조8천억원 △2014년말 49조8천억원이었다. 지난해 1년간 채무는 28조6천억원에서 28조원으로 6천억원 줄었으나, 부채는 2조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현금주의' 회계방식으로 집계하는 '채무'는 자치단체가 금융시장에서 조달한, 현 시점에서의 직접적인 빚을 뜻한다. 반면 '발생주의' 회계방식으로 집계하는 '부채'에는 장래에 공무원들에게 지급할 퇴직수당, 최소수입 보장(MRG) 계약에 따라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운영수입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자치단체의 빚 부담 실태를 채무보다 더 정확하게 나타낸다.

전국 자치단체들의 작년말 기준 부채는 채무보다 약 22조원 더 많았다.

시·도(산하 기초자치단체 포함) 별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인천이 9.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4.60%)의 약 2배였다. 산하에 기초자치단체가 없는 세종은 7.12%로, 인천 다음으로 높았다.

고윤주(37·주부·세종시 아름동)씨는 "경기 불황으로 민간인들은 대부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세종시 공무원들은 지방세 수입이 크게 늘어나서 그런지 자신들을 위한 예산을 너무 흥청망청 쓰는 것 같다"며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광역과 기초자치단체를 통합해 만든 특별자치시의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서원규(58·음식점 운영·조치원읍 침산리)씨도 "신도시로 공무원과 일반인이 계속 빠져나가면서 구시가지는 인구가 줄어 음식점 운영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며 "시가 내년 예산은 더욱 알뜰하게 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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