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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05 13:41:28
  • 최종수정2015.11.05 13:41:28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젊은 세대나 노년세대나 희망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상황 탓에 자신의 입지를 합리화하는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은 개한민국, 헬조선이라는 명칭으로 살 곳이 못된다며 틈만 있으면 이 나라를 떠나겠다고 말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세대들은 자신의 시대가 가장 어려웠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삼국시대에도 있던 말이고 근대에도 현재에도 지금도 있는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을 하고 그들이 사라졌을까· 아니다. 그들은 시대를 버텨내고 어려움을 넘어서면서 자신들의 2세에게 이 땅에서 살 수 있도록 뿌리가 되어 주었다.

당장 직장 때문에, 생활비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사회적 소외계층들은 미래가 안 보인다고 스스로 낙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이다. 어떻게든 자신이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그들도 이 사회에 이 땅의 뿌리가 되어 주어야 한다.

물론 과거에는 어려운 가정에서 나 하나 희생해서 동생들 공부시키고 그 동생들이 번듯한 사회적 지위를 확보해서 가문이 일어서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덕분에 이를 보고 주위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노력도 했다. 그런데 현재는 있는 사람들만의 리그라며 아예 개천에서 용나는 일이 없을 거라는 말이 그러한 희망이 일어서는 것조차 짓누르고 있다. 또한 극심한 개인주의로 가족을 위한 희생은커녕 자신만을 위해 살아간다.

희망은 이를 믿는 사람들에게만 자란다. 하루하루 그 희망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위대함을 만들어 내고 이는 계층 간의 이동이 어렵다고 지레 말로 막아놓은 장벽도 뚫어 낼 수가 있다. 어느 시대든 있었던 말이지만 또 어느 시대이든 어려움을 극복해낸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만 어렵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 모두 어려웠지만 대부분은 지레 포기했고 상황에 휘둘린 것이다. 꾸준히 자신의 의지를 확인하고 희망을 키워낸 사람만이 이루어 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을 상황을 탓하기보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본다면 주위의 휘둘림의 유혹이 유혹적으로 다가서지 못할 것이다. 과거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그 어느 세대보다 더 많은 공부를 했고 더 나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고 있다.

젊은 층도 나이가 지긋한 세대도 말 한마디에 자신의 생각을 접어버린다. 남들과 같이 클릭 몇 번으로 구직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하며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그들이다. 매번 같은 양식에 내용도 바꾸지 않고 천편일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면서 말이다. 진정 노력이란 그 자세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다. 가고자 하는 회사를 정했다면 해당 회사의 상황이나 정보를 입수하고 자신의 소개서의 내용을 이에 맞게 고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직접 찾아가서 제출하거나 이메일 지원이라면 다른 지원자와는 다른 특징을 심어서 자신을 특화시켜야 한다. 그러한 작은 노력마저도 귀차니즘에 묻히고 진정 그 기업의 일자리를 원하는 것인지 그냥 찔러보는 것인지 본인도 잘 모르는 지원서에 대답이 갈리 없다. 지금은 경쟁시대이다. 수많은 지원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고 그 중에 자신이 보이게 하려면 이러한 작은 노력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다른 지원자와 다르다는 것을 표출해 내야 한다.

나이가 많다고 당연히 안 될 것이다하며 지레 수그러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 특기, 기능적 측면을 부각하고 나이를 제시하여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얻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실 기업의 근로자는 해당 직무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생초보자보다 더 환영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이 고하의 문제는 해당 기업의 분위기상 이를 소화가능하면 예외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너무 쉽게 포기하는 우리가 현재의 우리를 만들어 냈다.

개한민국, 헬조선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스스로를 폄하하고 낮추는 것은 이제 멈추고 우리를 위해 또 다음 세대를 위해 희망의 나라 발전하는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 가야 한다. 오늘 힘들었지만 내일은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내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개한민국, 헬조선도 나라가 있을 때 이야기이다. 그 어느 나라도 자신의 근본이 지켜지지 못하는 상황이면 환영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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