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인터뷰 -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일·가정양립 지원정책… 워킹맘으로서 직접경험"

  • 웹출고시간2015.11.02 19:20:19
  • 최종수정2015.11.02 21:40:03
[충북일보] 슬하에 7살 딸과 4살 아들을 둔 40대 중반의 워킹맘.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결코 평범한 워킹맘은 아니다. 그녀의 이력과 하는 일이 비범(非凡)해서일까.

재선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희정(44) 여성가족부 장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여성가족부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들께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부처(部處)입니다."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가 여성만이 아닌 청소년과 가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일하는 엄마·아빠'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김 장관은 2일 충북지방기업진흥원을 찾아 도내 워킹맘·워킹대디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충북도가 주관한 '일·가정 양립 공감 토크콘서트'는 20~30대 예비·초년부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장관은 이날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라 본인의 육아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정부의 다양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소개했다.

- 여성가족부의 최대 현안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은?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경제활동은 4개 고리(4R)로 연결된다. '사회진입(Recruit)'과 '경력유지(Retention)',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Restart)', 그리고 '대표성(Representation)'의 고리다. 여성가족부는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일·가정양립을 통해 직장을 잘 유지하고, 경력이 단절됐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력 유지'와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이라는 두 개의 고리가 단단해지면, 4번째 고리인 '여성의 대표성'도 보장될 것이다."

- 일·가정 양립정책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달라

"우리사회 일·가정 양립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장벽은 '여성들만의 이슈'로 생각하는 풍토다. 여성과 남성 모두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인 사회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여성가족부가 이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도가 있다.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등의 활용이 자유로운 기업에게 인증과 함께 104가지에 이르는 혜택을 주는 '가족친화인증제'가 그것이다. 충북지역에서도 39개 기관과 기업들이 인증을 받았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자는 취지의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을 통해 일상화된 야근문화 개선을 추진 중이다."

-'워킹맘'이라고 들었다. 일과 가정을 지키는 데 개인적인 고충이 있나.

"'세상에 슈퍼우먼, 알파걸은 없다. 피곤해하는 엄마만 있을 뿐'이라고 어느 여성학자가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어린이집이 문을 여는 시간보다 회의시작 시간이 더 빨라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또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할 때는 더욱 힘들었다. 맞벌이 가정은 근무시간에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이나 인력을 지원받는 것이 절실하다. 워킹맘으로서 정부의 일·가정양립 지원정책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국민의 입장을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워킹맘' '워킹대디' 지원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은?

"대표적으로 만3개월~12세 이하 아동을 둔 가정에 교사가 직접 방문해 1대 1로 돌봐주는 '아이돌봄서비스'가 있다. 교사를 선정할 때 정부 교육을 통해 신원이 보증된 자만 파견하고 있어 이용 가정의 만족도가 높다. 올 들어 새로 문을 연 '워킹맘·워킹대디지원센터'도 반응이 좋다. 이곳에선 각종 상담서비스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와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부모 중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 대해 통상임금 100%의 육아휴직급여를 지급하는 '아빠의 달' 제도가 지난해 10월 도입됐다. 내년부터는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할 예정이다."

- 충북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충북도는 지난 2013년 12개 시·군·구와 '함께하는 여성친화도 선포식'을 갖고 여성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와 실질적인 양성평등 문화정착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 덕분에 마음이 든든하고 감사하다. 인생에서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느끼시는 충북도민들이 있다면, 꼭 여성가족부를 떠올리고 부담 없이 문을 두드려줬으면 좋겠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빠른 출구를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여성가족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유소라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