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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도로는 텅텅 비워둬야 할 세종~대전 6차로 도로,왜?

오송~대전 광역버스 운행 주체 놓고 대전·세종 간 '마찰'
올해말 도로 개통되나 준비 기간 부족으로 운행 7개월 지연
시민들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주민 무시하는 처사" 비난

  • 웹출고시간2015.10.22 17:48:26
  • 최종수정2015.10.31 13:12:06

정부와 충청권 3개 지자체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전~세종~청주 광역간선급행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세종시와 대전시 사이의 갈등으로 버스는 도로 개통 7개월 후부터 운행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 왼쪽부터 이윤상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장, 이상수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 박용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지종철 세종시 건설도시국장, 임주빈 행복청 기반시설국장

ⓒ 사진 제공=행복청
[충북일보=세종] 대전~세종~청주 노선(길이 45.8km)에서 내년부터 장거리 광역 BRT(간선급행버스)가 운행된다.

이에 따라 교통 사정이 나아지면서 세종을 중심으로 하는 충청권 발전이 다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세종시와 대전시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버스는 도로 개통 7개월 후부터 운행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 BRT도로는 연말 개통돼도 텅텅 비워둬야

내년 7월부터 운행될 대전~세종~오송 광역BRT(간선급행버스) 노선도

ⓒ 자료 제공=행복도시건설청
정부와 충청권 3개 지자체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 행복도시건설청 국제회의실에서 '대전~세종~청주 광역간선급행버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측에서 △이윤상 국토교통부 도시광역교통과장 △임주빈 행복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박용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지종철 세종시 건설도시국장 △이상수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장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오는 12월말 전 구간(연장 길이 45.8km)이 개통될 예정인 대전역~세종시~청주 오송역 BRT 운영을 처음 2년간은 대전시가 단독으로 맡는 것이다. 운영 적자는 대전시가 모두 부담한다. 3년차부터는 대전·세종시가 함께 운영을 맡되,참여 비율은 대전시와 세종시가 별도로 협의해 정하도록 돼 있다. 오송역~대전 노선 중 세종~대전역 구간(연장 25.7㎞)은 신설 노선이고,나머지 세종~오송역 20.1km는 기존 BRT 도로를 활용하게 된다.

세종~대전역 구간은 왕복 6차로 중 가운데 2차로가 BRT 전용도로다. 일반차량용 4개 차로는 올해말 도로 준공과 함께 차량 운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BRT 용 2개 차로는 도로를 준공하고도 최소한 7개월 간은 텅텅 비워둬야 할 형편이다. 운행할 차량(BRT)이 없기 때문이다.

◇ 세종시 때문에 버스 운행 7개월 늦어져

정부와 충청권 3개 지자체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전~세종~청주 광역간선급행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세종시와 대전시 사이의 갈등으로 버스는 도로 개통 7개월 후부터 운행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북쪽 정류장을 통과 중인 오송~반석 BRT(간선급행버스)

ⓒ 최준호기자
대전시 관계자는 "세부 운행계획 수립, 업체 선정, 면허, 차량 구매, 차량 내부장치 설치, 시험운행 등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 연말 도로가 개통되더라도 내년 7월은 돼야 BRT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영 주체 선정을 둘러싸고 그 동안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는데도 불구,대전시와 세종시 간의 마찰로 결국 버스 운행 개시 시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행복도시건설청과 대전시에 따르면 당초 이 노선은 대전시가 맡을 예정이었다. 세종시내에는 버스업체가 1곳(현재 오송~세종~반석 구간 운영) 밖에 없는 데다,장거리 운행 경험 등 여러 측면에서 대전시내 업체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올 들어 뒤늦게 운영에 참가하겠다고 통보,정부와 지자체 사이에서 여러 차례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

정부(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와 대전시 사이에서 이 버스 노선의 쟁점은 크게 2가지였다.

첫째, 노선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세종~대전역 구간(연장 25.7㎞)만 버스 노선으로 지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버스업체의 수익성을 높여 주고, 장거리 승객들이 버스를 갈아타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세종~오송 노선을 추가했다.

둘째,적자 발생 부담을 누가 지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흑자 노선으로 전환된 오송~세종~반석 노선도 초기엔 승객이 적어 적자였다. 게다가 이 노선 운행 주체인 세종시에 대해 정부는 버스 27대(76억원)를 구입, 무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오송~세종~대전역 노선은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운영 주체가 독자적으로 버스를 구입해야 한다.

박 모(31·회사원·세종시 도담동)씨는 "올해말부터 세종~대전역 노선에서 BRT가 운행할 것이라는 보도를 보고 지난 7월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사를 왔는데 실망이 크다"며 "버스 운행 준비 기간이 충분했는 데도 세종시와 대전시 사이의 의견 대립으로 버스 운행이 늦어진다는 건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 청주시 "오송역~청주공항 BRT 노선 신설 위해 힘쓸 것"

청주시내 BRT 노선 계획안

ⓒ 자료 제공=청주시
청주시내 버스업체들은 이번 협약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노선 일부가 청주시내를 통과하는 데도 지역업체들의 의견이 배제됐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청주, 대전, 세종시가 상생을 하기는 커녕 교통 사정이 나아지면서 세종과 대전 중심의 '빨대현상'이 심해져 청주지역의 인구와 경제력 유출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지역 이익을 위해 오송역~청주공항 BRT 노선(총연장 21.2㎞) 신설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되도록 다각도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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