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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판다하고 행동하는 것도 다르다. 그래서 정치가 필요하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동안 우리사회의 중요한 일들이 소수의 엘리트들이 의사결정을 했고 다부분의 사람들은 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촛불집회를 모면 많은 생각이 든다.

첫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뜻으로 마음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우리는 너무나 바쁘게 살아왔고 옆도 보지 못하고 더욱 주위 사람들조차도 잊고 살았다. 우리 주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둘째는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푸는데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문제는 있기 마련이고 다만 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에 핵심이 소통이다. 소통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 질 수 없고 쌍방향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힘이 드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해야한다. 듣기는 해도 이해하는 것이 틀리기 때문에 소통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셋째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이 된다.
중고등학교 소녀들이 촛불을 들고 사회문제에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가 된 저의 생각으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였다. 우리와 전혀 다른 뇌구조를 갖고 있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리는 사건이 촛불시위이다.

시대는 바뀌어서도 이 시대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의 생각의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 말로는 소통을 할하고 있지만 소통의 소자도 실천하지 못하는 정부를 보면 더욱 답답하다. 소통은 힘 있는 자가 먼저 자신을 낮추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해고 생각할 때 소통은 시작될 수 있다.

소통의 문제는 정부와 국민사이에서만 문제는 아니다. 부모와 지식간의 문제에서도, 스승과 제사와의 관계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의 대부분의 소통의 부재로부터 시작된다. 결국 소통의 모든 문제의 핵심에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소통에 대한 훈련을 제대로 받는 경험이 없다. 저는 이 번 촛불집회가 단순히 광우병소 수입반대의 문제만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일방통행식의 의사소통구조에 대한 국민적인 반란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촛불집회의 경험을 통해서 소중한 경험을 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기술을 습득 통해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생각이 모여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집단지성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지금의 고통과 아픔의 시간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촛불- 새로운 세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 세대가 우리 사회의 주류로 성장할 때에 약자도 소외되지 않고, 외국인도 차별받지 않고, 가나한 사람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믿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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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