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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문자학술회의 "초정을 세계 문자문화 성지로"

"동아시아문화포럼" 등 제안

  • 웹출고시간2015.05.31 15:20:19
  • 최종수정2015.05.31 15:20:19

지난 29일 청주 초정약수스파텔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자와 문화' 학술회의에서 한, 중, 일 3국의 전문가들이 각국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한국처럼 문자문화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지난 29일 초정약수스파텔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자와 문화' 학술회의에서 송기중 전 서울대 교수가 기조발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한국처럼 문자문화에 관심이 높은 민족이 없다"며 "자국의 문자를 갖고 국경일로 만들거나 문자박물관을 건립하는 등의 노력은 세계에서 찾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행궁을 짓고 요양을 하며 한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선의 르네상스를 펼친 곳"이라며 "이에 힘입어 청주시가 오래전부터 문자문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세계 문자문화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자는 인간이 축적해 온 지식과 지혜를 보존하고 전수하는 수단"이라며 "한글·한자·가나문자 등의 나라별 문자를 다양한 문화와 연결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되 한중일 삼국이 함께 문화문화를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문자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지정발표에 나선 송재국 청주대학교 교수는 한글의 창제원리와 함께 천지인(天地人) 3재의 가치를 설명했다.

송교수는 한글 속에는 천지인 3재가 내재돼 있으며 동양철학, 특히 주역의 사상과 과학,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글의 위대함을 주장하고 한국인이 세계적인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청주대 국어국문학과 김상태 교수는 중국 한자의 구성원리는 '문'과 '자'가 합쳐진 형태소이고, 한글을 여러개의 자음과 모음이 모여 글자를 만든 원리, 일본의 가나문자는 한 음절이 한 글자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자는 형태소, 한글은 자모, 가나는 음절로 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문자의 형태뿐만 아니라 문화적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이라는 내용을 중점 발표했다.

중국을 대표해 발표한 칭다오대 풍국영 교수는 중국 한자의 기원과 형태 등을 소개한 뒤 한자가 중국문화에 미친 영향을 상세하게 소개했고 문자가 문화예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서예작품 등을 통해 소개했다. 풍 교수는 특히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전문가들이 함께 미래를 맞대고 문화담론과 미래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동아시아문화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일본을 대표해 지정발표를 한 훗가이도대학의 잇시키 마이코 박사는 한글과 가나문자의 보조동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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