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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05 13:51:52
  • 최종수정2015.05.05 13:51:52
[충북일보] 동·서양에서 반전을 통해 성공신화를 이룬 사례가 많다. 그 정점에는 승부사로 유명한 리더들이 있었다.

발명왕 에디슨도 그 중 한명이다. 지치지 않는 집념의 소유자로 등극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실험실로 세상에서 구할 수 있는 온갖 재료가 필라멘트용으로 공수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일본 교토의 대나무가 2천450시간이나 빛을 내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전구를 발명한다.

중국 근대사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덩샤오핑도 마오쩌뚱의 문화대혁명 기간에 숙청의 날벼락을 맞았다. 권력의 핵심에서 반동의 표적이 되는 일생일대의 불운을 겪은 것이다. 문화혁명이 끝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복귀한 그가 지향한 실용주의 노선은 그가 겪은 불운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반전을 통해 오늘에 이른다는 점이다.

의미 있는 공군시설 연계 시책

'반전' 즉 의외성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일을 통해 틀에 박힌 사고방식이 깨지는 과정과 거기서 오는 쾌감에서 비롯된다. 이는 종종 고인 물처럼 썩어가는 사고를 일순간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단순히 감정적인 결과를 넘어 삶을 좀 더 폭넓게 느끼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반전'과 '의외성'이란 카드를 꺼내 들어 기대된다.

공군사관생도들의 성무의식, 공군 박물관·천문대, 야외 항공기 전시장을 관광 상품화한 것이다. 청주 동헌∼청주향교∼고인쇄박물관∼신항서원 등 교육문화도시 발자취 청주시티투어 코스에 공사를 추가했다.

일반 시민과 초·중·고교 대상 호국 안보체험 투어 코스, 전국 지역민방위대장 안보견학 코스, 전국 초·중·고교 수학여행단 안보견학 코스 등 3개 관광코스도 개발했다.

공사에서 공군박물관·천문대, 야외 항공기 전시장만 보면 1시간 30분이 걸리고, 성무의식까지 관람하면 2시간이 소요된다.

1985년 청주에 뿌리를 내렸지만, 각종 행사 때만 부분적으로 개방된 공군사관학교가 주요 관광 상품이 된 셈이다.

충북도도 공군사관학교와 청주를 한꺼번에 연상하도록 하기 위해 '청주 공사'란 별칭을 사용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사가 청주에 있는 점을 널리 알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지역민들과 공군은 충돌양상을 보여 왔다. 가장 큰 불만요인은 소음과 안전에 방점이 찍힌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충주시민과 공군부대 간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군 19전투비행단을 직접 찾아 군용 항공기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부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충북도와 청주시의 행보가 더욱 값진 반전카드로 받아 들여 진다.

국내외에서 타 지역과 차별화 된 군(軍)시설을 기반으로 성공신화를 이끌어 낸 곳이 많다.

경남 창원시 진해엔 해군 기지가 있다. 해마다 봄이면 벚꽃 구경하러 온 인파로 붐빈다.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했다.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명이상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반세기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평소 출입이 곤란한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들러야 할 곳으로 해군시관학교 박물관 및 거북선 관람, 함장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요트크루즈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 할 수 있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프랑스의 미항(美港) 툴롱은 해마다 6월이면 음악 도시로 탈바꿈한다. 30년을 훌쩍 넘긴 '툴롱 음악 축제'는 샹송·재즈·록음악에 이르기까지 온갖 장르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시민과 관광객이 실내외에서 나흘 낮밤을 가리지 않고 신나는 무대를 즐겼다. 정부와 지자체가 후원하는 덕분에 모든 구경이 공짜다.

매년 11월엔 국제도서전도 열리는 툴롱은 문화 도시가 아니라 해군 기지로 더 유명하다.

상생, 함께 고민해야할 때다

이들 지역과 다소 성격을 다르겠지만 충북도 분명 차별화된 기반을 갖춘 셈이다. 현재 도내에는 공군사관학교와 제17전투비행단, 제19전투비행단 등 공군과 관련된 부대가 곳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영공 방위와 지역민들을 위한 과제를 함께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이기적인 발상은 곤란하다. 마음을 열고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역민들은 공군을, 공군은 지역민을 품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충북경제 활성화와 국가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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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