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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오송역, 쥐떼와 '불편한 동거'

지난해 10월부터 보이기 시작
매장 식료품·전선 갉아먹어
코레일 "대책 마련할 것"

  • 웹출고시간2015.02.11 20:18:49
  • 최종수정2015.02.11 20:18:49

오송역 전경 사진.

ⓒ 충북일보DB
KTX오송역(이하 오송역)이 달갑지 않은 손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의 주인공은 개체수 조차 알 수 없는 '쥐떼'다.
 

겨울철 추운 날씨 속에 따듯한 보금자리와 먹잇감 등을 찾아 오송역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쥐떼들 때문에 역내 음식점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오송역은 지난 2010년 11월께 문을 열었다.
 

역 신축공사에 총 1천560억원이 투입돼 총연장 934m의 노반시설과 연면적 2만65㎡(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현대식 역사로 지어졌다.
 

특히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가 갈라지는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현재 경부선 KTX 하행선 25편, 상행선 27편이 정차하고 있어 하루 평균 1만명 가까운 이용객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호남고속철도 노선 서대전역 경유를 두고 논란이 됐지만 경유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되기도 했다.
 

이런 오송역에 쥐가 활보하면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역내 위생 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역내에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을 포함해 모두 8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11일 오후 2시께 본보 취재팀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역을 찾아 현장 확인 중 한 음식점에서 확보한 쥐 사진

역내 A매장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쥐가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며 "며칠 전 죽은 쥐까지 쥐가 모두 5번 정도 잡힌 것으로 알고 있고 한 번에 3마리가 잡힌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자체적으로 쥐약·끈끈이 등을 설치하는 게 전부"라며 "역 자체(코레일)의 소독 등 방역작업 등은 없었다"고 전했다.
 

B매장 관계자는 "낮에도 매장을 찾은 손님들 사이로 쥐가 지나간 적이 있다"며 "다른 매장에서는 쥐가 인터넷 회선을 갉아먹어 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직접적인 피해 증언 외에도 최근까지 공사가 진행됐던 오송역 웨딩홀 천정에서 수십마리의 쥐떼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거나 역무실이나 매표소에도 쥐가 수시로 나타난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복수의 매장 관계자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C매장 관계자는 "쥐떼로 인한 피해는 물론 위생 문제와 함께 역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창피한 일 아니겠느냐"며 "역 전체에 대한 방역 등 대책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 오송역 측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오송역 관계자는 "역내 식당매장 등이 있어 쥐가 들어오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용객 등의 민원은 없었고 사무실 등에 쥐약 등 조치를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역내 매장 등 종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먹이를 찾아 실내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고 천적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체수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쥐의 활동은 식중독 등 각종 전염병 등 질병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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