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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서윤희 '기억의 간격' 주제 개인전

15일~2월 24일까지 청주 쉐마미술관

  • 웹출고시간2015.01.11 15:07:15
  • 최종수정2015.01.11 15:07:15

기억의 간격 ; 벌랏마을

한국화가 서윤희씨가 '기억의 간격(Memory Gap)'이라는 테마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종이의 얼룩과 번짐을 통해 우리네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8m에 달하는 설치작업과 영상·평면작업을 선보인다.

청주 벌랏마을에서 작업한 그는 그림 그리는 종이를 자신이 직접 찾은 다양한 약재와 차 등을 우려낸 물로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수많은 얼룩과 번짐을 만들어 냈다.

작가는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종이의 얼룩과 번짐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아온 삶의 흔적을 표현했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익명의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등장시키며 심상의 간격을 시각화 했다.

작가가 선택한 약재나 차 등은 우리네 삶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한국적인 소재로 기억에 묻혀있는 상처를 소독하거나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형태의 얼룩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시간의 활동이 만든 결과물로 자연의 풍경과 같은 시간의 퇴적을 표현한 것이다.

종이에 새겨진 깊은 먹빛은 푸른 기운과 갈색 톤이 조화를 이뤄 자연이 빚어놓은 풍경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먹이나 기타 안료 그리고 홍차가 만들어낸 자연색감을 종이의 수용력을 이용해 잔 얼룩처럼 남도록 했다. 형상들이 육안으로 잘 구별되지 않지만 퍼짐의 흔적이 화면 전체를 초현실적인 세계로 만든다"며 "구름 혹은 물이나 기암괴석 같은 윤곽은 화면 속에 정착된 나의 기억속의 흔적이자, 내 삶의 사유공간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해 동대학원 한국화과 박사를 수료해 현재 이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8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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