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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체육의 날…충북 유일 국제심판 윤광열씨

"심판의 역할은 판단이 아니라, 매끄럽게 진행하는 것"

  • 웹출고시간2014.10.14 19:16:19
  • 최종수정2014.10.14 19:58:24

윤광렬 국제심판

10월 15일은 52회'체육의 날'이다. 국민체력향상을 위한 각종 체육행사와 아울러 올림픽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1962년'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지정됐다. 충북의 유일한 국제심판인 윤광열(39) 충북축구협회 사무국장을 만나봤다.

윤 사무국장은 2003년부터 3급 심판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2005년 2급, 2007년 1급 심판자격증을 거쳐 마침내 2009년 충북 최초로 국제심판 자격증을 획득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국제심판은 △출전 경기의 심판 판정에 대한 실기 성적 △경기 규칙에 대한 이론 시험 △경기 규칙에 대한 비디오 테스트(서술형) △원어민 영어 테스트 등 총 4개 분야의 시험을 거쳐 종합점수 랭킹을 산정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부여한 해당 분야별 인원만큼 순위를 매겨 선발된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소속 국제심판은 총 16명(주심 7명, 부심 9명)밖에 없을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 FIFA에서 대륙별로 국가 점수가 있어 그에 맞는 심판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더욱 희소성이 강하다.

경기 중 심판의 역할에 대해 윤광열 국제심판은"흔히 경기에서 선수만 주목받기 쉽지만 심판도 엄청난 훈련과 노력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늘 선수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쳐선 안 된다"며"심판의 기본 의무는 공정함"이라고 강조한다.

2014년부터 처음 도입된 메이저리그의 비디오판독 문제를 프로축구에서 도입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반대다. 축구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경기 도중 흐름이 끊기면 경기의 흥미가 반감된다. 야구와는 다르다. 야구는 공격과 수비가 교체하는 순간 잠시 쉬는 시간이 있고 관객들은 그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축구는 끊임없이 45분 내내 흘러가는 물과 같다. 중간에 비디오 판독 때문에 중단된다면 흐름이 끊긴다. 비디오보다는 심판수를 늘려 보더 정확한 판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육인으로서 그는 남다른 자부심과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는"땀 흘리며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다. 체육인은 무식하다는 편견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 인문학적 지식이 심신의 건강보다 반드시 우선하지 않는다. 지(知)와 체(體)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우리나라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참여하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 체육은 사회문화적 삶과 밀접하다. 그만큼 체육인들의 사회 기여도는 늘고 있다. 체육활동은 국민의 심신을 다지는 아주 중요한 문화적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체육의 날을 맞이해서 남긴 윤광열 심판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심판은'그라운드의 판관'이 아니다. 경기를 물 흐르듯 매끄럽게 진행하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도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이해하며 조화롭게 조율하는 체육인이 되고 싶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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