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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심' 이젠 옛말

1인당 쌀소비량 67.2㎏… 역대 최저수준
정부 예산 증액과 농협·농식품부 2070 프로젝트로 범국민 쌀 소비촉진 나서

  • 웹출고시간2014.09.24 14:51:03
  • 최종수정2014.09.24 14:51:03

청주시 상당구 A회사에 재직 중인 40대 남성(오른쪽)과 20대 여성 직원의 쌀밥 식사량을 비교한 모습.

"밥은 탄수화물이라 많이 먹으면 살이 찔 것 같아서 되도록 적게 먹고 있구요, 김치도 어릴 때부터 잘 안먹고 자라서 지금도 거의 안먹는 편이에요"

청주시 상당구 A회사 구내식당에서 만난 20대 재직여성의 말이다.

이 20대 여성직장인의 점심 식판을 살펴보니 소량의 밥과 계란반찬류 외에 김치, 나물류 등은 거의 담지 않았다.

그나마 밥 위주 식생활 문화에 익숙한 40대 남성 식판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3양곡연도 1인당 쌀소비량은 67.2㎏으로 전년 69.8㎏ 대비 2.6㎏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쌀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70년 136.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추세로 간다면 2020년 1인당 쌀소비량은 55~56㎏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

1인당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으로 인해 미곡종합처리장(RPC)·농협·정미소 등 산지 유통업체들의 쌀 재고가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추석이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빨라 조생종 햅쌀까지 재고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8월말 산지 쌀값은 1년 전과 비교해 5.6%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월평균 가격 기준으로 올 들어 한번도 반등하지 못하고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협은 지난 3월 정부·국회·농업계·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70 프로젝트 선포식'을 열고 쌀 소비촉진 범국민 운동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쌀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0년까지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을 70㎏(가정용 60㎏·가공용 10㎏) 이상으로 유지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쌀 소비활성화 사업의 예산을 올해 40억원에서 내년엔 55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와 함께 밥 중심의 건강 식생활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쌀 소비 촉진 목걸이·배지달기 운동 전개, 아침밥 먹기 운동 확대, 내고향 쌀 팔아주기 운동, 가래떡데이(11월11일)와 같은 데이마케팅 진행 등 다양한 쌀 소비촉진 행사를 펼치고 있다.

문제는 밥의 주재료인 쌀이 무조건 살이 찌는 음식이라는 부정적 인식이다. 이런 부정적 인식이 쌀 소비 확대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주당 쌀밥(7회)보다 커피(12.3회)의 섭취 횟수가 많은 등 패스트푸드, 밀가루, 육류 섭취 같은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의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TV방송을 통해 "밥이 가진 탄수화물은 같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더라도 당 지수가 낮고, 여러 가지 인슐린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아 체내에 과도한 지방 축적을 막을 수 있는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며 "실험을 통해 잡곡밥을 위주로 한 규칙적인 식생활은 간편한 서구식 식생활보다 비만을 억제하는 기능을 보였다"고 했다.

/ 윤필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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