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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8.26 18:47:06
  • 최종수정2014.08.26 18:47:06
"자식처럼 키운 수박이 제 값은 커녕 헐 값 조차 받지 못해 속 만 새카맣게 탑니다"

예년 같으면 1통(10 Kg)가격이 1만원 이상 호가하는 가격으로 판매 되던 진천 꿀 수박이 지금은 무조건 1통 당 800원 선에 포전 매매 되고 있다.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진천 꿀 수박이 계속되는 가격하락으로 농가들의 한 숨만 이어지고 있다. 출하를 앞두고 있는 튼실하게 자란 수박

현재 비닐하우스 당 약 3톤 생산량 기준 3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 가격이면 그냥 농사를 포기 해야 할 수준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간 상인들이 상품 가치에 대해 트집을 잡게 되면 거의 그냥 헐값에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인건비도 건지지 못하자 아예 불우시설이나 사회단체에 무상으로 수박을 따 가도록 제공하는 등 농가들의 속 터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자연히 추석 특수를 기대 했던 진천 지역 수박 농가는 망연자실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판매 되고 있는 수박은 8kg 1통 당 9천원을 호가 하는 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 수박 재배농가는 "해마다 추석 때를 맞춰 수박을 출하해 추석 명절도 보내고 자식 대학 등록금도 마련했는데 올해는 가격 폭락으로 수입은커녕 종자 값도 건지지 못해 완전히 농사를 망쳤다"고 긴 한숨을 토로 했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진천 꿀 수박이 이처럼 가격 폭락으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풍부한 일조량과 생장 여건이 좋아 수박이 크고 당도가 좋아 좋은 가격을 기대 했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와 각종 재난 사고 등으로 사회 전반 적인 소비 침체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농가들이 조기 출하를 위해 일찍 재배에 들어가면서 대량 생산하는 남부 지역 출하시기와 맞물려 가격 경쟁에서 크게 밀렸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이 곳 수박은 지난해 430여 농가(399 ha)에서 1만 592톤을 생산 110억원의 판매 수익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8월 25일 현재 지난해 보다 늘어난 460여 농가(430 ha)에서 1만 72톤을 생산, 80억 8천만원을 판매해 지난해 보다 면적은 늘었으나 약 30여억원 부족한 실적을 보였다.

계속 되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진천군은 관내 소비촉진 운동과 판촉 행사 등을 전개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농가의 어려움을 다소 줄이기 위해서는 공무원과 관내 각급 기관 사회단체 등에서 적극 나서 수박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 박모(58 진천읍)씨는 "전국적 브랜드로 각광 받고 있는 진천 꿀 수박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버려지거나 헐 값에 판매 되고 있다는 것은 생거진천이란 명성에도 먹 칠을 하는 것이다"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수박 농가들을 돕고 진천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수박 한 통 팔아 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군민 모두 단합 된 나눔 문화 확산이 필요할 시기다"고 강조 했다.

한편 진천군은 수박농가의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체 통신망을 구축 수박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판촉 예산을 증액해 수박 인지도 제고와 판매처 확보 및 판매 촉진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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