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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01 10:49:37
  • 최종수정2014.07.01 10:49:37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열기가 뜨겁다. 축구 경기에 열광하고 탄식하기도 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지구촌 축구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선수 때처럼 방송서도 '악바리'

그중에서 이영표 KBS해설위원이 '인간 문어'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기몰이 배경은 경기결과를 족집게처럼 예측한데 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몰락, 잉글랜드-이탈리아전(이탈리아 2-1승)과 일본-코트디부아르전(코트디부아르 2-1승)스코어, 한국-러시아전 이근호 득점, 한국-알제리전 손흥민 활약 등 이 위원의 경기 결과와 상황 예측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해설자 이영표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난 예지력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문어 영표'라는 표현을 섰다.

'인간 문어'는 브라질 월드컵TV 중계의 이슈 메이커로 떠오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살던 문어 '파울'이 독일 대표팀이 치른 7경기의 결과(5승2패)를 족집게처럼 예측해 유명세를 탔다.

'문어 영표'라는 애칭 표현은 여기서 착안된 것이다.

이영표 위원을 메인 해설자로 내세운 KBS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 시청률 꼴찌를 면치 못했다. 이후 약진을 거듭해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지난달 23일 한국-알제리 전에서 14%의 시청률을 기록해 타 방송매체를 여유 있게 제쳤다. 18일 한국-러시아전도 22.7%로 지상파 3사 중 1위였다. KBS내부에선 '2002년 4강 신화 못지않은 기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족집게 예언과 시청률 수직 상승의 비결은 '남다른 노력'에 있었다. 이 위원은 방송가에서 악바리로 정평이 났다. 방송 시간 외에 온통 분석에 매달렸다고 한다. 자투리 시간까지도 꼼꼼히 활용했다는 후문이다. 이 위원은 한 인터뷰에서 "경기 분석에 주어진 시간이 이틀이든 혹은 반나절이든 상관없다. 해당 시간 모두를 공부에 쏟아 붓는다"며 "경기 분석 자료를 작성하는 데서 그쳐선 안된다. 머리에 완전히 입력해야 생중계 도중에 순발력 있게 활용할 수 있다"고 나름의 노하우를 전했다. '마음껏 즐기자'는 자신과의 약속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결국 이 위원의 족집게 예측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의 남다른 노력과 철저한 사전 경기분석 그리고 제때 발휘한 순발력 등에 따른 결과였다.

반면 타 방송사는 해설위원 선정을 해설의 깊이나 퀼리티, 경험, 예능감 등에만 중점을 둬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셈이다.

이는 출범을 앞둔 민선6기 지자체와 광역·기초의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선6기가 다부진 각오로 출범했다. 한데 그 어느 때보다 가시밭길이 예상돼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정치지형 변화가 그렇다. 할 일도 많다.

여대야소로 재편된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를 잔뜩 벼르는 분위기다.

민선6기 '남다른 노력' 요구된다

새누리 충북도당은 지난달 27일 오후 '도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 새누리당 후보자 경선'에 앞서 여당 소속 도의원 당선인 21명 전원에게 서약서를 내밀었다고 한다.

이 서약서에는 개원 즉시 민선 5기 각종 의혹과 실정을 파헤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회 본연의 역할인 대집행부 견제활동에 충실하라는 주문이 포함됐다고 한다.

통합청주시도 출범됐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 통합은 이뤘지만 100년 가까이 딴살림을 해온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의 화학적·정서적 통합은 요원해 보인다. 통합시 출범에 따른 예산확보도 녹록치 않다.

진보 성향 첫 교육감 출범으로 충북 교육계도 술렁이고 있다. 행정적 혼란이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정책 패러다임의 혁신, 소통과 참여의 거버넌스 행정 정착이 출범한 민선6기에 시대적 최대 과제다.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공직사회가 지역 현안해결을 위한 악바리 근성을 가져야할 때다.

사회지도층의 반열에 오른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은 갑의 생각을 아예 버리길 바란다. '문어 영표'가 왜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한번쯤 되새겨 보길 주문한다. 오만과 정치입지에만 휩싸여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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