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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19 14:52:03
  • 최종수정2014.03.19 14:52:03

채훈관 이사장이 탈북 학생 어머니 B씨에게 성금 741만원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증평군 형석학원이 탈북 학생 돕기에 온정을 모았다.

채훈관 이사장과 교직원은 19일 이사장실에서 탈북 학생 A(여·가명)양과 어머니 B씨에게 성금 741만원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형석고 교직원 448만원(채훈관 이사장 200만원, 노재전 사무국장 50만원 등), 형석중 교직원 93만원, 소하장학회 100만원, 형석고 학교운영위원회 30만원, 형석고 총동문회 10만원, 지역 농협 등 60만원이 답지했다.

A양은 어머니와 칼바람이 부는 혹한의 겨울에 두만강을 맨발로 걸어 중국으로 탈출한 뒤 라오스와 태국을 거쳐 2년 만에 대한민국의 품에 안겨 증평에 살면서 올해 우수한 성적으로 형석고에 입학했으나 뒷바라지를 하던 어머니가 예기치 못한 암과 싸우면서 경제적 어려움 등 시련을 겪고 있다.

연경흠 교장은 "학생의 딱한 사정을 듣고 교직원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며 "어려운 탈북 가정과 함께하는 이웃 사랑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어머니 B씨는 "이사장님을 비롯해 모든 선생님이 아이의 아버지가 돼 주었고 한 가정의 가장이 돼 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B씨는 이 같은 고마움을 눈물의 편지로 보답했다.

B씨는 편지 글에서 "제 딸은 아홉 살에 아버지를 잃고 1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아버지를 기억하며 그리워합니다. 목숨 걸고 넘은 원한의 두만강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의 품에 안겨 나무 지게 대신 책가방을 메고 배움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갈 때 예기치 못한 수술로 짐도 못 싸주고 홀로 기숙사에 들어가는 딸의 뒤 모습만 눈물겨운 눈으로 바라봐야만 했습니다"고 밝혔다.

B씨는 "형석학원 중.고등학교 교직원 여러분과 증평의 아름다운 마음에 깊이 감사드리고 우리 모녀는 더 열심히 살아 힘들고 외로운 이웃에게 다시 베푸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며 눈시울을 붉혀 주위의 심금을 울렸다.

증평 / 김성훈기자hunij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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