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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쏟은' 전창진 감독 "고생시킨 선수들에게 미안해서…"

  • 웹출고시간2008.04.25 21:25: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가슴이 따뜻한 남자'. 동부 선수들은 '사령탑' 전창진 감독(45)을 이렇게 표현했다. 씨름단 감독으로 오해를 받을만한 거구에 날카로운 눈빛은 '따뜻한 남자'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참 선수들은 "큰 형님"으로, 어린 선수들은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전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무조건적인 믿음, 그리고 선수들을 아우르는 전 감독의 용병술은 동부 통합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이제야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 같습니다"

2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삼성을 꺾고 4승1패로 챔피언에 등극한 전창진 감독은 이날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눈물을 보였다. 여전히 붉은 눈시울을 한채 인터뷰장에 들어선 전 감독은 "지난 1년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눈물이 막 나더라. 이제야 긴 터널을 빠져 나온 것 같다"며 힘겨웠던 시간들을 극복하고 정상에 오른데 대해 감격스러워했다.

전 감독은 "어느해보다 올해가 힘들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의 성적을 만회하려고 너무 많이 고생했다"면서 "1년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는데 고생시킨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독 의지대로 따라와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는 전 감독은 "지금은 적은 연봉을 받고 운동하는 선수들도 꽤 있는데, 이번 우승으로 좋은 대우를 받아 보상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전 감독이 왜 '아버지'로 불리는지를 짐작케 했다.

또 "지난 시즌 부상과 체력이 예선 탈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부상과 체력을 이겨내기 위해 선수들을 쉴새없이 강하게 몰아붙였다"는 전 감독은 "일찌감치 박순진 트레이너의 진두지휘 하에 부상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들을 했고, 태백에서 2주간의 체력훈련을 통해 체력과의 싸움도 시켜봤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체력 훈련 직후에는 전지훈련을 가서 11박12일동안 연습경기를 9경기나 치르게 하는 등 고생시켜 미안했는데 대견스럽고 고맙다"며 힘든 과정을 이겨내준 선수들에게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 역시 전창진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김주성은 "김독님에게는 감사할 뿐이다. 프로 최고의 감독이 핸드폰 문자, 편지 등을 쓰면서 일일이 선수 한명한명을 챙기고 힘을 주셨다"며 감독의 세심함이 MVP 김주성을 있게 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표명일도 "챔프 3차전에서 내가 욕심을 내 게임을 그르쳤는데 감독님께서 문자를 보내 다독여주셨다"면서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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