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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유영상 주무관, 성희롱방지 우수기관 '일등공신'

전국 공공기관 대상 …도내 광역단체 중 유일 선정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지원이 선행돼야"

  • 웹출고시간2013.12.23 19:49:16
  • 최종수정2013.12.23 19:49:16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무엇보다 무관심이 제일 큰 아픔이죠. 하지만 성·가정폭력의 경우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북도 유영상 여성정책관 주무관은 4대 국정과제 중 성·가정폭력 등 2가지를 업무를 담당한다.

유영상 여성정책관 주무관

충청북도청

최근 여성가족부가 주관한 '성희롱 방지조치 평가'에서 충북도를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게 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유 주무관은 "권익증진을 위해 팀원들이 한 마음으로 일군 결과다"며 "용어 하나에도 고심하는 팀장과 동료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지난 1월부터 도의 권익증진 업무를 담당한 유 주무관은 성·가정폭력 등 사회의 어두운 뒤편에서 고통 받는 약자들을 위해 일한다.

가정폭력 상담소, 보호시설, 쉼터 등 피해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인프라 강화 업무는 물론 가해자들에 대한 교정치료, 교육, 캠페인 등 재발방지에 대해서도 직접 구상한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유 주무관의 생각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이자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는 "예산을 들여 하는 피해자보호, 지원 등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다"며 "말할 수 없는 주변 이웃들의 아픔을 직접 나누고 덜어주는 자세가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주무관은 성·가정폭력에 대한 범죄 형량 문제와 비교적 '술'에 관대한 제도, 오히려 피해자들이 지판 받는 사회가 못내 아쉽다.

그는 얼마 전 참석한 심포지엄 자리에서 본 교육 동영상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강도 등의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에게 '항거여부'를 묻는 질문이 없지만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는 '왜 항거하지 않았냐'는 질문이 조서에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유 주무관은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들을 추궁하거나 지탄하는 모순도 많이 나타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보호시설이나 교육 등 홍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지만 한편으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외부로 드러낼 수 없는 부분도 많다"며 "민·관·학 등 전지역사회가 연계된 합동 프로그램이 하루빨리 정착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유 주무관은 가정에선 '잔소리 엄마'로, 직장에선 '다재다능한 도청의 꽃'으로 불린다.

16살, 13살 두 아들을 뒀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학교·성폭력 교육에 신경 쓰다 보니 잔소리가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직장 내 동료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산타' 같은 존재다"라고 입을 모아 평가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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