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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8개월…지역현안 '나 몰라라'

국회, 여야 대치국면 장기화
통합비용 국비지원 '감감'
지역 정치권,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신경전만 치열

  • 웹출고시간2013.11.24 18:55:22
  • 최종수정2013.11.24 18:55:22
"축제 속에 통합? 글쎄요."

통합청주시 출범 8개월여를 앞두고 청원군민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상생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통합의 취지가 무색할 만큼 통합에 대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청주·청원 통합의 핵심적 역할을 한 양 지역의 이장과 통장협의회 사이에서 분쟁의 씨앗마저 싹트고 있는데도 통합에 대한 정치권이나 지역 내 관심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통합청주시의 국비지원을 비롯해 지역현안에 대한 법적 근거를 국회에서 조속히 다뤄주길 바랬던 지역민들의 염원은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 의원 폭행 시비 등 여야의 대치 국면 속에 뒷전으로 밀려났다.

더욱이 행정정보시스템 구축비용 등 청주·청원 통합비용에 대한 국비지원을 호언장담했던 지역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온갖 셈법만 난무한 처지다.

단체장들은 연말 맞이 치적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지역 국회의원들은 '충청 선거구 증설' 등 주도권 경쟁에만 혈안이다.

그 과정에서 충청 인구가 호남 인구를 앞질러 선거구 증설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영충호(영남·충청·호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통합을 앞둔 지역민들을 내팽개치는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자 몇몇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당적 변경을 고민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통합 분위기는 더욱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통합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면서 주민들과의 약속은 나 몰라라하는 지역 정치권의 태도에 청주·청원 지역민들은 실망감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원군 한 지역인사는 "현재 지역 정치권은 주민들과의 약속은 뒷전인 채 여야 대치만을 일삼고 영충호, 선거구 증설 등 내년 지방선거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통합을 8개월여 앞두고 청주·청원지역민들 사이에서 아직도 잡음이 사라지지 않는 등 통합의 근간마저 위태로울 정도로 흔들리고 있어 청원군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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