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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대원대 총장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다. 인터넷 속도는 세계 1위,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4위, PC인터넷 사용률은 세계 7위이다. 인터넷이 정보를 공유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가 하면, 성범죄를 유발하는 역기능도 있다. 역기능을 줄이고 순기능을 높여야 한다. 극히 일부 몰지각한 초등교사가 초등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져있다. 인터넷과 카카오톡을 이용한 '사이버 연애'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회원수 12만명의 C인터넷 교제 카페에서는 이성친구를 구한다는 구애의 글이 하루에도 수백건씩 올라온다. 한 남회원은 소심하고 마음여린 여자친구를 구한다는 글을 한 여회원은 남자친구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익명성을 전제로 한 교류이기 때문에 카페에 오른 사진이나 자기 소개글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른다. 그럼에도 사이버 연애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오고 있다.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면서 채팅 어플리케이션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국민 모두가 이 부작용을 인지해야 한다.

급기야는 카카오톡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남녀사이를 일컫는 '카톡애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C인터넷 교제 카페에서 회원들이 구하는 이성친구 역시 대부분 '카톡애인'이라고 한다. 인터넷 교제 카페에 글을 올리는 상당수가 10대 초·중반이라 하니 예삿일이 아닌 성싶다.

성인 대화 사이트 회원이 주로 남성인데 반해 이 카페에서 여회원들의 활동이 적극적이라고 한다. 보통일이 아니다. 나이가 지나치게 어리거나 부모의 간섭 등으로 인해 실제 이성친구를 만날 여건이 안되는 어린 여학생들이 인터넷 교제 사이트에서 '카톡애인'을 만나며 이성교제에 대한 대리만족을 한다. 물론 부모의 눈을 피해서다. 가정에서의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촉구된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더라도 틈만 나면 성적인 대화나 만남을 시도한다. 실제로 인터넷 교제 카페에선 지속적인 문자 폭탄에 시달리다 못한 여회원들의 하소연 글도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다. 문제는 나이어린 여학생들이 이들의 꾀임에 쉽게 넘어간다는 점이다. 부산 북부경찰은 10대초반 여학생과 스마트폰으로 음란 메시지를 주고 받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A(33)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초등생 B(12)양과 3천건이 넘는 동영상과 사진,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광주의 한 모텔에서 B양을 성폭행했다. 경찰조사 결과 B양은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를 찍은 동영상과 사진을 A씨의 휴대전화로 보내기도 했다.

울산지법은 카카오톡 채팅으로 만난 초등생 C(13)양을 성폭행하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한 혐의(강간상해죄)로 남성 D(22)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추가로 10년간 개인정보공개를 명령했다. 충남 천안의 한 고교생이 카카오톡으로 만난 중학생과 초등 여학생 2명을 하루 동안 연달아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E군은 카카오톡으로 알게 된 여중생 F(15)양을 남자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한지 두시간만에 초등생 G(11)양을 한 건물 옥상으로 데려가 성폭행 했다. 이상에 나타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사회적 문제가 눈덩이처럼 번져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성의식을 엿보면 무서울 정도다"고 말했다. 결국 대안은 교육뿐이라고 한다. 독일과 스웨덴 등의 선진 성교육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구체적인 상황별 맞춤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교육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아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예방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성교육을 강도높게 강화해서 피해자를 적극 구해내야 한다. 인터넷과 카카오톡의 불법 동영상 유통을 과감히 차단하고 법적 뒷받침을 마련한 후 엄중한 법적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 불건전한 사회가 국가발전을 해친다는 것을 깊게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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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