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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03 14:32: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금적산 뒤로 충남의 산들이 보인다

금적지맥은 속리산 천황봉에서 안성의 칠장산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이 구룡산 직전의 분기점(450m봉 부근으로 충청북도 보은군 회북면과 수한면의 경계에 있음)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충북 옥천군 청성면 합금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5.5km의 산줄기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구룡산, 노성산, 국사봉, 거멍산, 덕대산, 금적산, 국사봉 등을 만날 수가 있다. 아울러 이 산줄기의 동쪽에는 불로천과 항건천, 거현천, 오덕천, 보청천 등이 금강으로 흐르고 있고, 이 산줄기의 서남쪽에는 대청호가 있다.

충청권의 젖줄인 금강은 산이 많은 지역인 전북의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지역과 금영옥(금산, 영동, 옥천)을 지나오면서 곡천협곡(굽어있는 천은 강폭이 좁다.)을 형성하다가 대청댐을 지나 미호천과 만나면서 넓은 평야지대를 형성하고 서해로 흘러든다. 대청호에 속하는 강의 경계는 일반적으로 대청댐부터 장계교까지 라고 한다. 그렇게 보았을 때 북쪽 울타리는 팔봉지맥, 동쪽 울타리는 금적지맥, 서쪽 울타리는 식장산-덕곡산 산줄기와 봉무산-구봉산 산줄기이고, 남쪽 울타리는 환산과 마성산 그리고 금강과 소옥천이 유입하는 곳이다. 동쪽 울타리를 보다 엄밀하게 이야기 한다면 팔봉지맥에서 호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금적지맥 534봉에서 장계교 북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라고 말할 수 있다.

금적지맥에서 바라본 옥천군 주변의 산들

대청호 북동쪽의 산들은 팔봉지맥과 금적지맥에서 나오는 산들이고, 남서쪽의 산들은 대부분 금남정맥 대둔산 부근에서 나오는 식장지맥의 산들이다.

금적지맥의 최고봉인 금적산에는 산이름에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오랜 옛날 이 산에는 금송아지와 금비둘기가 금슬 좋은 한 쌍의 부부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금송아지는 밭을 갈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두 눈이 멀게 되었다. 처음 몇 년 동안 금비둘기는 눈먼 남편을 위하여 열심히 봉양하였으나 너무 힘이 들어 차츰 짜증을 부리게 되고 자주 다투게 되었다. 마침내 어느날 금비둘기는 울며 붙잡는 금송아지를 매정하게 뿌리치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불쌍한 금송아지는 떠나간 아내를 목메어 부르며 온 산을 찾아 헤매다 마침내 지쳐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금적지맥 종주기

1구간: 쌍암재~느티재~복우실(느티재)~수리티재(소요시간:6시간 도상거리 11.1km)

금적지맥 마루금을 따라 도로를 걷너는 답사대

금적! 금적!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시작된 금적지맥 답사 첫출발은 571번 도로상에 위치한 쌍암재(290m)에서 한남금북정맥을 알리는 수많은 산행꼬리표가 내걸린 밭둑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니 473봉 금적지맥 분기점이다.

우측으로 몸을 트는 마루금을 따라 보은군에서 조성해 놓은 안내도가 곳곳에 세워져 있는 산길은 찾는 발길이 잦은 듯한 산책로 수준이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있는 허미영대원

구룡산(549m)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길머리는 고만고만한 봉을 넘어 삼각점이 있는 445.9봉(△)에 닿는다.

445.9봉(△)에서 갈티고개(시멘트 도로)로 향하는 길은 300~400고도를 넘나드는 오르내림이 은근히 힘들게 하지만 오래된 소나무 능선길이 주는 아늑함에 나아감이 지루하지 않다.

454봉 지나 465봉 올라 소나무 경사길 내려서니 묘가 있는 Y갈림길이다. 좌측 아래 밭을 지나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 갈티고개이다.

넓은 마루금을 따라 걷는 대원들

갈티고개에서 도로 건너 능선으로 달라붙어야 하는데 잠시 시멘트 도로를 따라 걷는 편안함을 즐긴 뒤에야 마루금은 능선으로 이어진다. 작은 오르내림 뒤에 나타난 봉우리 못 미친 갈림길에서 잠시 난해함에 우왕좌왕 하다 희미한 우측 능선 길로 내려선다.(길주의)

우측 아래 복우실 마을이 한눈에 다 보이는 느티재다. 마을 뒷산 같은 정겨움이 복우실 마을과 잘 어울리는 마루금은 느티재를 지나며 완전 벌거숭이다. 산불이 있었는지 군데군데 불에 탄 흔적도 있지만 벌목되어 벌건 산 능선에는 막 자라나는 가시 잡목으로 답사대의 발목을 잡는다. 가시 잡목 숲 사이 버려진 듯 삼각점이 있는 381.5봉(△)이다. 무심히 지나치면 못 알아볼 정도다.

마루금은 405봉을 외로 돌며서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흙묘를 지나 좌측능선으로 나아간다. 앗! 고사리 밭이다. 답사대 아줌마 대원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450.2봉(△)에서 우측 길로 내려선 뒤 잠시 긴가민가 고민하게 하더니 희미한 좌측으로 내려서니(길주의) 반갑게도 수리티재다. 수리티재에는 사람도 차도 쉬어갈 수 있는 넓은 쉼터가 있다. 그사이 눈발은 하늘 가득 빼곡하다. 금적지맥 제1구간 답사는 수리티재에서 접기로 한다.


후원:밀레(레저토피아 www.leisuretop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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