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약수 효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필요"

셰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청원 초정약수를 관리하기 위한 기구가 설립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성렬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박사는 지난 16일 초정약수 축제에서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약수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약수 효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약수 관리 기구 설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날 조 박사는 "초정이라는 지명 자체가 광천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약수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산을 함유한 물의 맛이 후추처럼 톡 쏜다고 하여 초수(椒水)라고 불리며, 초정은 초수가 나는 우물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조 박사는 "초정약수의 탄산가스 농도는 평균 1,122 mg/L로 타지역 약수의 평균 1,048 mg/L보다 훨씬 높다"며 "칼슘 함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유명 탄산약수와 달리 칼슘외에 규소,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맛있고 건강한 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초정약수는 pH4.8정도의 약산성며 철분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피부질환, 욕창, 혈액순환 장애, 심장질환, 식욕항진, 소화촉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우수한 의학적 효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세계 3대광천수로 인정받았고,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인증도 받아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초정약수가 정작 국내에서는 가치가 평가절하 되고 사장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초정약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약수 효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약수 관리 기구의 설립을 제시했다.

약수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이용방법에 대한 자료의 축적과 안내가 필요하며 수질성분 자료를 이용자에게 공개하고, 효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자료의 축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약수의 관리 주체가 조속히 만들어 지고 실효성 있는 기구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최근 구성이 추진되고 있는 초정광천수협회가 초정약수의 관리주체로서 주민, 산업체, 지역인사가 고르게 참여하여 초정약수의 체계적 관리를 주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이익과 지역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초정약수는 초정지역 주민들만의 소유가 아니라 충북지역, 나아가 우리나라가 소유한 소중한 세계적 자연자원"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책임과 주인의식, 관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명의식, 관련기관의 능동적 참여와 공익의식이 삼위일체가 되어 초정약수가 광천수의 역사와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