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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순간 방향전환 막으면 OK"

"역습 잘 준비된 팀, 하지만 약점도 많다."

  • 웹출고시간2008.03.20 16:57: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 남북대결을 앞두고 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실체를 벗기는 시도가 이뤄져 화제다.

신문선, 김주학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오후 3시 명지대 서울캠퍼스 행정동 3층 대회의실에서 '완전정복! 북한축구!'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 2부에 걸쳐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신 교수와 김 교수는 데이터와 영상을 토대로 북한을 입체 분석, 오는 26일 열리는 북한전 대비 방안을 역설했다.

1부 순서에서는 김 교수가 지난 2월 막을 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내용을 기초로 북한의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의 터닝포인트 상황 등을 분석했다.

김 교수가 밝힌 바에 따르면 북한은 수비 안정성을 기하며 순간 역습을 주로 사용하는 팀이다.

특이한 점은 동아시아대회에서 북한이 기록한 5실점 중 4점이 후반전에 몰려 있는 것과 볼 점유율 등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이 매 경기 후반에 들어서며 전술에 상당한 변화를 주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전반전에 수비에 주력하는 것은 상대의 강약에 따라서가 아닌 속공을 시작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이다. 하지만 후반전 높은 실점을 기록한 면은 전술적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오른쪽 미드필더 박남철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대세의 콤비 플레이가 북한 역습공격의 핵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한국이 선제골을 넣는 시점에서 우리의 전술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신문선 교수가 북한의 득, 실점 상황에 대한 영상 분석과 함께 정대세(24,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플레이 특징, 북한의 약점과 공략 전술 등을 발표했다.

신 교수는 동아시아대회 때 북한의 득점 장면을 영상으로 제시하며 "정대세는 공격수가 갖춰야 할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상당히 날카로운 선수"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신 교수는 "골키퍼 리명국이 잦은 실수를 범하는 허점을 드러냈으며, 수비진들이 완벽한 간격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2선 침투 선수보다 볼의 방향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실점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영상 분석 결과 북한 골키퍼 리명국은 크로스와 코너킥 등 측면에서 문전으로 이어지는 공중볼 상황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북한은 정대세에 의존한 역습이 상당히 능하다. 하지만 대인방어로 인해 체력 소모가 극심해, 후반전에 실점이 몰릴 수밖에 없다. 불안한 골키퍼도 약점으로 지적된다"고 총평했다.

그는 오는 26일 이들과 맞서게 될 허정무호의 전술 대비책에 대해 "정대세에게 볼이 연결될 때 순간적으로 돌아설 지점을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효율적인 방어가 이뤄질 것이다. 오프사이드 트랩도 사용할 수 있는 전술 중 한 가지"라고 제시했다.

또한 정대세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김영준과 박남철, 문인국 등을 북한 공격력의 핵심으로 꼽으며 "대인마크를 토대로 이들의 수비 뒷공간 침투를 사전에 막는다면 북한 공격력의 파괴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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