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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28 17:43: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역언론이 뭔가. 사전적으론 대개 서울 외 지역에서 발행되거나 방송되는 언론매체를 말한다. 특히 공동체의 성격을 지닌 생활거주지역(community) 주민을 주된 대상으로 한다. 그럼 충북언론은 뭔가. 충북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언론매체다. 즉, 충북을 기반으로 한 신문이라면 충북지역사회신문이라고 할 수 있다.

***충북일보 8년 연속 선정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교류하는 메신저다. 그런 역할을 해야 올바른 지역신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이 다르다. 중앙 일간지 흉내로 중앙 일간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지역신문도 있다.

열악한 구조에서 생겨난 지역신문의 '거꾸로 현상'이다. 지역신문의 본분을 망각한 '역할 역현상'이다. 근본적으론 많은 수의 지역신문이 좁은 시장에서 경쟁하다 보니 생긴 모순이다. 건전하지 못한 지역신문사 경영구조에서 대개 출발한다.

우리의 경제구조는 심각한 기업의 중앙 집중화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수도권 중심구조여서 지역이 좋아질 여력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지역신문 사정까지 참혹해 지고 있다. 지역신문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판매와 영업망이 갈수록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이다 보니 지역에 넘어갈 파이는 늘 부족하다. 그런데 지역신문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지역까지 점령하려는 중앙 일간지와 방송사 등의 욕심은 더욱 극성이다. 결국 지역신문만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 내 동종 업종 간 과당경쟁은 종종 경영부실과 사이비 논란으로 연결되고 있다. 일부 사주의 몰지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신문을 본연의 목적보다 사적인 용도로 이용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충북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신문사의 잦은 창·복간으로 판매시장은 더욱 좁아졌다. 턱없이 낮아진 각사 판매시장의 점유율이 그 증명이자 증거다. 지역신문 구독자 감소는 필연적 현상이 됐다. 권위와 신뢰도 동시에 실추했다.

그러나 지역신문의 고사를 방관해선 곤란하다. 지역신문의 완전한 고사는 지역 사회에 마비현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건전한 지역신문이라면 지역민들이 나서서라도 살려야 한다. 어떻게든 살려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충북인들은 생활의 대부분을 충북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일 관심 갖는 제1의 뉴스는 충북소식이다. 내 삶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뉴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일보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은 아주 값지다. 특히 8년 연속 선정 의미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이렇게 지역신문의 건전성이 공식적으로 장기간 인정받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말 그대로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기반 조성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그걸 토대로 지역사회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을 회복하는 게 목적이다. 따라서 충북일보의 8년 연속 지발위 선정은 충북 언론의 자긍심이 되기에 충분하다.

충북일보는 '충북인의 신문, 충북일보'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충북과 충북인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8년 연속 선정으로 충북의 참 언론으로서 더욱 입지를 굳히게 됐다.

충북만을 업권으로 고집하다 보면 경영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런 부담 때문에 충북을 포기할 순 없다. 충북인들의 알권리가 무시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충북인들의 기본적인 권리보장과 충북의 건강성 유지는 충북발전에 필수조건이다. 따라서 충북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대변하는 신문은 더욱 필요하다.

***참 언론으로 건강성 인정

충북을 발판으로 한 신문은 온전히 충북과 함께 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충북일보의 지향점은 언제나 '충북인의 신문, 충북일보'다. 그리고 충북을 대표하는 정론지다. 하지만 튼튼한 하부 없이 상부가 튼튼할 수 없다.

충북일보는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는다. 동시에 지발위 8년 연속 선정의 쾌거를 이뤘다. 또 한 번 도약과 비상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따라서 충북일보는 올 한해 충북 사회의 윤활유가 돼야 한다. 잘못 된 일에는 비판과 감시를, 지역의 현안에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방안까지 제시하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충북인의 목소리에 더 집중하고 충북의 건강을 더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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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