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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출신 개그맨 김원구, 시청자 배꼽 잡는다

SBS 개그투나잇 '미저리' 로 인기몰이
"망가지더라도 최고의 웃음 선사하고 싶어"

  • 웹출고시간2012.03.13 19:20: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 여자가 도망가는 남자를 한 손으로 들어 쇼핑카트에 집어던진다. 또 다시 남자가 도망이라도 갈라치면 어김없이 잡아다 쇼핑카트에 던진다. 남자를 집요하게 잡아가두는 이는 천하장사 뺨치는 덩치에 귀요미('귀엽다'의 신조어) 콘셉트로 무장한 괴기스런 여성. 남자의 귀에 '영원히 함께하자'고 속삭이는 그녀가 사악한 웃음을 짓는다.'

SBS '개그 투나잇' 인기코너 '미저리 2012'의 한 장면.

귀요미 콘셉트가 자칫 살벌하기까지 한 이 코너 여장 주인공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인기몰이에 있는 청주출신 개그맨 김원구(29·사진).

개그맨 조상아(남자 역)와 호흡을 맞춰 예기치 못한 실수를 연발하며 '미저리폐인'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김원구는 데뷔 이래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처음 개그맨을 꿈꿨을 때만 해도 가수보다 노래잘하는 개그맨, 연기자보다 연기 잘하는 개그맨, 댄서보다 춤 잘 추는 개그맨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개그맨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보다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자세가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더라구요."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매주 공연 때 마다 상대 조상아를 카트에 넣다 떨어뜨리는 실수를 연발한다.

그는 "매주 하는 공연이지만 예기치 못한 실수가 많다. 방송에서는 조상아를 4번밖에 들지 않지만 실제 연습과 리허설을 더하면 하루 40번 이상을 들어 올리게 된다"며 "방청객과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폭소하지만 배우들의 경우 병원 엑스레이실을 수없이 왔다갔다 반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구는 자신도 지난주 무대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병원으로 직행했으나 몸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고 나지막한 말로 고백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있는 물건으로 친구들을 웃겼던 탓에 지금도 소품을 이용해 시청자들을 웃기게 된 것 같다고 말한다.

2009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그는 1년 뒤 프로그램이 종영돼 YTN, OBS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이효리'로 불리는 인기가수와 CF도 찍었다.

당시 한국계 기업이 생산해 내는 이불 광고였는데 부자집 오타쿠 역을 맡아 인기가수와 호흡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그는 군대 얘기가 나오자 지난 2005년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6개월간 다녀왔다고 했다.

당시 통신병으로 가 있었는데 포탄이 몇 차례 떨어져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막연하게 무대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개그맨이 된 만큼 망가지더라도 최고의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맨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김원구는 청주 동중과 청석고를 졸업해 청주대 정보통신학과와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를 나왔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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