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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7대경관 선정 日조롱

“과대망상 한국, 측은할 정도”

  • 웹출고시간2012.01.28 18:31: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인들의 허영심을 부추기면 전 세계 누구든 큰 돈을 벌 수 있겠군요.”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이웃 일본 네티즌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제주도 공무원들이 7대 자연경관 투표 과정에서 1억통 이상의 전화를 걸고 수백억원의 전화료를 썼다는 의혹 등에 대해 “평소 바보 같다고 생각했던 한국이지만 공무원까지 이런 수준이라니 황당하다 못해 미스터리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일본의 인터넷 매체 ‘서치나’는 제주도의 7대 자연경관 선정에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내용의 일본어 기사를 27일 보도했다.

서치나는 지난 25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의 ‘세계7대 자연경관, 그 논란을 추적하다’ 편에서 이벤트를 진행한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의 정체가 불분명하고, 선정 과정에서 중복 투표가 허용되거나 후보지 득표수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 등 갖가지 의혹이 있다고 소개했다.

추적60분은 방송에서 홈페이지에 적힌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 재단 본부를 찾아가보니 사무실은 없고 주소지도 재단 설립자 버나드 웨버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사립박물관이었다고 고발했다. 취리히 관광청은 재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으며, 재단 측은 독일에도 사무실이 있다고 했지만 그곳에도 사무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7대 자연경관 최종 28개 후보지에 올랐던 몰디브는 재단측이 후원금 명목의 많은 돈을 요구했다며 선정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도 재단이 발표식을 하는 대가로 3500만달러(393억여원)를 요구하자 정부 차원에서 이벤트 참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제주도 득표수의 상당 부분이 제주도 공무원이 건 전화 투표에 의한 것으로, 추적60분 제작진은 지난해 9월 28일 현재 제주도 공무원들의 투표 건수가 1억800만통이고 전화료만 210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측은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기관의 이벤트에 참여하느라 수백억원의 공공전화요금을 쏟아부은 것은 잘못”이라며 “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화료를 지출하지 않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일본 네티즌들은 서치나의 기사를 돌려보며 한국에 대한 조롱을 퍼붓고 있다.

극우 성향의 거대 커뮤니티 ‘2채널(2CH)’ 등에서는 “평소 ‘무엇이든 한국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의 과대망상이 잘 드러난 사건” “바보 같은 한국인들은 이제 전 세계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겠군”이라는 식의 비아냥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문화원 등이 제주도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하며 내걸었던 인터넷 페이지 주소 등을 올리며 “수상한 재단이 선정하는 7대 경관을 한국 정부가 무턱대고 믿은 것도 문제고, 더 나아가 공무원들이 앞장서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필사적으로 전화투표를 했다니 한심하다못해 측은할 정도”라고 적기도 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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