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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다 - 오송역 개통에 따른 과제와 전략

"안으로는 정주성 확충 밖으론 대도심권 형성"

  • 웹출고시간2010.11.28 20:16: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윤영한

충북개발연구원 산업경제실 연구위원

지난 십수년간 고대해 오던 오송역이 드디어 개통됐다. 이제 충북은 바다와 접해있지 않은 '내륙의 섬'에서 전국 2시간 이내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국토의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충북도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태양과 생명의 땅(오송바이오밸리, 솔라밸리)' 역시 오송이 그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러나 오송역이 개통된지 한달이 지난 현재 당초에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이용객은 예상치의 4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것이 바로 접근성인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오송역으로 가는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이정표 추가 설치 그리고 도로 개설 등의 노력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조금만 인내한다면 이들 문제는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최근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오송역세권 사업은 부동산 침체로 인해 민간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은 만큼 토지 소유주들의 갈등을 최소화시키고 보다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 건설사를 끌어들이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충청북도와 산하기관인 충북개발공사 등에서 다양한 대안 마련을 위한 고민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다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보건복지부 산하 6대 국책기관이 밀집한 오송을 종합적으로 개발시키려는 전략인 '오송바이오밸리' 계획이 수립ㆍ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오송에 대한 개발 계획은 별다른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러한 틀을 토대로 추진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충북의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송 개발에 대한 총론과 각론에 다음과 같은 측면이 추가적으로 고민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오송의 경쟁력 제고와 자족도시로서의 역할 증대를 위해서는 정주성을 확충해야 한다. 이미 오송은 고급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역이므로 여기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특목고, 자사고 등 차별화된 교육인프라 확충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다음으로 오송의 개발 구상을 좀 더 넓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도심권은 크게 수도권과 부산권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오송을 중심으로 인근의 청주, 대전, 천안권과 연결시켜 중부권 네트워크 도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시켜 호남 북부권과 강원 남부권까지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한편 오송의 지리적 특성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봐야 할 과제다. 오송을 중심으로 서북쪽(호서유교문화권), 서남쪽(백제문화권), 동북쪽(중원문화권) 그리고 나아가 원주(북원문화권)로 연결되는 거점이므로 이른바 중부 내륙권 관광의 출발지로서의 역할을 찾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중앙정부의 논란에서 빗겨가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대통령의 대충청권 공약이기도 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일부 지역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식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포착되고 있는 바 대 충청권 공조를 통해 성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6대 국책기관의 이전 완료, 오송1산단 활성화, 오송2산단 및 KTX역세권 개발, 호남선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 오송의 활성화는 시간문제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대했던 오송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더욱 깊은 고민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크고 위대한 생명의 땅 오송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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