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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25 19:57: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의회가 청주시민을 실망시켰다. 해외연수 보고서에 관해서다.

시의회는 지난달 상임위별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선진행정을 벤치마킹해 의정활동에 접목시킨다는 명목이었다. 총 소요액은 6천200만원으로 자부담을 제외한 시의회 예산은 4천782만원이 들었다.

시의회는 출국 전부터 내실 있는 연수가 되자며 의욕을 다졌다. 기존과 달리 개인보고서도 모두 작성키로 했다. 의정백서에 게재한다고도 했다.

기대가 지나쳤을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개인보고서 제출자는 1명뿐이었다. 개인보고서를 대체한 상임위별 종합보고서도 각 전문위원실 공무원들이 최종 작성해줬다. 유일하게 제출된 개인보고서는 반나절 만에 종합보고서로 둔갑됐다. 작성자의 동의는 없었다.

청주시의회는 핑계를 댔다. '동일한 목적으로 2인 이상이 단체로 여행한 경우에는 대표자를 보고책임자로 해 합동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내세웠다.

물론 시의회 말대로 합동보고서를 내면 된다. 규정이 그렇다. 그런데 청주시의회는 개인보고서를 쓴다고 했다. 누가 쓰라고 한 것도 아니다. 본인들이 쓴다고 했다.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이랬던 시의회가 말을 바꿨다. 이제 와서 규정 상 안 써도 된다는 것이다. 말 바꾸는 모습을 보니 청주시의회 의원들도 영락없는 정치인인가보다.

'우리는 공익우선의 정신으로 소임을 다하는 의회활동을 운영, 참신하고 신뢰받는 의원이 된다'. 청주시의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의원 윤리강령이다. 기존에 없었던 해외연수 결과보고회는 참신했다. 반면 신뢰는 없었다. 쓴다던 개인보고서를 안 썼기 때문이다.

신뢰는 사소한 것에서 무너진다. 또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부디 이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우리 손으로 뽑은 청주시의회가 신뢰받고, 존경받길 그 누가 바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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